사업자, 최신공법 도입 악취차단 슬러지 반입 금지 약속
지역주민, 제천산단 매립장 문제 환경재앙 겪어 강력 반발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제천지역에서 거센 저항에 부딪혀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정폐기물매립장 사업자 측이 적극적인 사업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제천시 천남동에 폐기물매립장 조성을 추진 중인 ㈜제천엔텍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나온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완벽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지역민과 함께 하는 양심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국내 민간 매립장 최초로 철골구조 지붕을 덮는 최신 공법을 도입해 악취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오니와 슬러지 반입을 금지하겠다"면서 매립가스 포집기 설치와 완벽한 살수·세륜시설 구축, 침출수 전문업체 위탁처리도 약속했다.

또 "고정식 지붕은 제천산업단지 폐기물매립장에 설치했다가 무너진 에어돔방식을 대체하는 최신 공법"이라며 "외부 영향을 전혀 받지 않아 침출수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폐기물매립장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높은 것은 잘 알지만 (제천산단 폐기물매립장은)운영·관리의 잘못이지 폐기물매립장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제천엔텍은 우리나라 표준 친환경 매립장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제천엔텍은 343만㎥ 매립용량의 지정·일반폐기물 매립장을 만들기 위해 천남동 자원관리센터 인근 임야에 사업장 폐기물매립시설을 조성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원주지방환경청과 제천시에 냈다.

사업 허가 여부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과 주민설명회, 전문기관 평가서 검토, 환경청 협의 등 절차를 거쳐 확정되지만 옛 제천산단 폐기물매립장으로 인해 환경재앙을 겪은 이 지역 민·관은 총력 저지 의지를 밝히고 있다.

10여년 전 조성했던 제천산단 폐기물매립장은 애초 제천산단 입주 기업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매립하는 용도였지만 전국 각지의 폐기물을 무분별하게 수용한 탓에 조기 포화하면서 2010년 영업을 중단했다.

더욱이 매립장을 덮은 대형 에어돔 붕괴로 빗물이 유입돼 여기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인근 하천 생태계를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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