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대전시 등 8개 지자체와 '도시생태복원 25+ 업무협약'
도심 열섬현상 완화·생태휴식공간 기대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청주의 허파' 우암산의 생태계 복원에 국비가 투입된다.
환경부는 19일 청주시를 비롯한 전국 8개 지자체, 한국환경복원기술학회, 한국생태복원협회와 '도시생태복원 25+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청주 우암산은 무분별 경작과 불법 점유물로 훼손된 원지형과 오염된 웅덩이 등에 생태습지, 생태숲, 생태통로 등을 조성해 하늘다람쥐, 참매 등 멸종위기종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으로 복원하게 된다. 우암산 일대 21만457㎡ 면적에 대해 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해 2022년 말 완료할 예정이다.
정부의 그린뉴딜 종합계획에 포함돼있는 '도시생태복원사업'은 전체 인구의 92%가 살고 있는 도시지역의 훼손된 자연환경을 복원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2025년까지 도시 내 훼손지역 25곳을 생태적으로 복원하게 된다.
환경부는 8개 지자체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청주시를 비롯해 대전시, 경기도, 화성시, 밀양시, 대구시 달서구, 고창군, 곡성군이 포함됐다. 대전 추동습지~장동천~계족산의 훼손된 지역에도 생태복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이번 8곳의 도시생태복원사업으로 총 75만 6천381㎡(75.6㏊)에 달하는 훼손지역이 생태공간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심 열섬현상 완화, 탄소저장 효과, 경관 개선, 생태휴식공간 제공 등이 기대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도시생활은 자연 그대로를 많이 가진 도시"라며 "이번 업무협약이 도시지역의 생태계 건강성을 지키고, 더 나아가 전 국토의 생태계를 녹색복원하기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