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경유사례만 9건… 성업 중 날벼락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수도권 골퍼들이 '골프 8학군'으로 알려진 충주지역 골프장을 많이 찾으면서 충주에 있는 골프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의 주요 경유지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송파구에 사는 A씨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충주에 머물면서 잇따라 충주에 있는 두군데 골프장을 찾아 라운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양성판정 당일 송파구 보건소로부터 이같은 통보를 받은 충주시보건소는 A씨의 이동동선 역학조사를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또 21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강남구에 사는 B씨도 지난 16일 충주에 있는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고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코로나 19 양성판정을 받은 경기도 고양시의 40대 C씨도 지난 6일과 7일 충주를 방문해 라운딩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수도권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충주지역 골프장을 경유한 사례가 지난 7월 이후 9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집중 발생지역인 수도권 거주자들이 많이 찾는 골프장에 대한 각별한 방역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들이 충주에서 접촉한 사람 가운데 양성으로 나온 사례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충주지역 골프장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의 단골 경유지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상황으로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수도권 골퍼들이 접근성이 좋은 이 지역 골프장을 많이 찾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주에는 이같은 유리한 여건으로 골프장 조성이 활발히 추진돼 현재 14곳의 골프장이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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