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변호사' 고승환·이형철 합류… 법정공방 우위 의도
청주지벅, 보석 닷새째 고심… 정자법등 내달 4일 첫 공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정순(민주당, 청주상당) 국회의원이 15일 선거사건 공소시효를 앞두고 소환조사 없이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청주시 상당구 정 의원의 지역사무실이다. / 김용수
사진은 청주시 상당구 정 의원의 지역사무실.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정순(62·더불어민주당·충북 청주 상당) 국회의원이 내달부터 본격 진행되는 재판을 앞두고 변호인단 진용을 새롭게 짰다.

변호인단 라인업의 중심을 검찰 출신에서 판사 경험을 지닌 변호사로 옮겨 간 것이다. 지난 18일 첫 공판 이후 재판 경험이 풍부한 전직 판사들을 통한 법리 싸움으로 법정 공방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의원 측은 최근 판사 출신의 고승환(사법연수원 32기)·이형철(변호사 시험 6회)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다. 고 변호사는 수원지법과 인천지법, 서울중앙지법을 거쳐 전주지법 부장판사로 퇴직했다.

이 변호사는 전주지법 및 광주고법 재판연구원을 거쳐 올해 변호사로 변신했다. 이들 변호사는 경영권 불법 승계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매머드급 변호인단에서 활약한 바 있다.

이들 변호사를 영입하기 전에는 법무법인 '선명' 한주한 변호사(사법연수원 19기)를 변호인단에 투입했다. 한 변호사는 서울남부지법, 서울중앙지법, 청주지법(2005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등 15년 간 판사로 재직했다.

정 의원은 판사 출신 변호사 3명을 추가 선임하면서 검찰 출신들을 정리했다. 법무법인 '화우' 김재옥(사법연수원 26기)·홍경호(30기)·조현명(변호사 시험 6회) 변호사는 최근 사임했다.

청주지검에서만 4차례 근무한 부장검사 출신의 한상진 변호사(24기)는 변호인단에 남았다.

한편 정 의원의 보석 신청 결과는 22일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청주지법 형사11부(조형우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오후 5시30분 정 의원의 보석 심문을 진행했으나 닷새째 인용 여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 의원의 정치자금법·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사건의 첫 공판은 12월 4일 오후 4시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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