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문체부, 23일 관광 활성화 사업 재중단키로
이미 발급된 쿠폰 사용 가능… 안전여행 당부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침체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던 정부의 숙박·여행 할인쿠폰 사업이 다시 중단된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수도권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됨에 따라 숙박·여행 할인쿠폰 발급과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을 다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한 조치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23일 기준 숙박 할인쿠폰은 약 56만장 발급됐다. 이미 예약에 사용된 쿠폰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여행 할인쿠폰은 지금까지 약 2만장 정도 발급됐으며 기존에 발급된 쿠폰은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지난 8월 코로나19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여행 할인쿠폰 사업을 추진했다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주일 만에 한차례 중지됐었다.

이 후 지난 달 30일부터는 여행 할인쿠폰 사업을, 이달 4일부터는 숙박 할인쿠폰 사업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도 다시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시행 3주만에 다시 발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숙박할인 쿠폰은 내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내국인 100만명을 대상으로 숙박 예약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지급하는 사업이다.

7만원 이하 숙박업소에서는 3만원권(20만장)을 7만원 초과 숙박업소에서는 4만원권(80만장)을 배포하기로 했었다.

여행 할인쿠폰 사업은 여행상품 예약 시 30%(최대 6만원)을 깎아주는 사업이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은 근로자가 20만원을 부담하면 정부와 기업이 각각 10만원을 지원해 총 40만원을 국내여행에 사용할 수 있었다.

정부는 공연·영화·전시·체육·외식 등 나머지 8대 소비 쿠폰 사업 진행 여부도 구체적인 방안을 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무엇보다 코로나 방역이 우선이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격상에 따라 숙박쿠폰 지원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미 발급된 쿠폰은 사용 가능하니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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