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전국 64% 증가… 환경부, 예찰 강화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방역을 위해 충북도가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22일 청주시 미호천에 민물가마우지와 황오리 등  철새들이 찾아와 날개 짓을 하며 먹이사냥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방역을 위해 충북도가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22일 청주시 미호천에 민물가마우지와 황오리 등 철새들이 찾아와 날개 짓을 하며 먹이사냥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겨울 철새의 국내 유입이 본격화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183종 95만 마리가 찾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개체 수를 보면 충주호에 54종 6천688마리, 청주 미호천 53종 3천948마리, 청주 무심천 34종 1천67마리, 증평 보강천 34종 1천930마리가 날아와 서식하고 있고, 충남 간월호 65종 11만3천557마리, 아산호 47종 1만3천178마리, 삽교호 24종 9만9천마리 등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국립생물자원관과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12곳을 대상으로 지난 13~15일 겨울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해 23일 발표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11월 전체(전국) 겨울철새의 수는 한달전 57만5천277마리에서 94만5천244마리로 64%가 증가했고 오리과 조류(오리·기러기·고니류)의 수도 42만9천651마리에서 66만9천219마리로 56%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철새 수가 늘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조류인플루엔자에 민감한 오리과 조류가 본격 도래한 것으로 보고 전국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을 더 강화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비해 겨울철새의 분변시료 검사물량을 확대하고 상시 예찰 철새도래지 수를 63곳에서 87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오리류 철새 분포 지도. / 환경부
오리류 철새 분포 지도. / 환경부

환경부 소속 야생동물질병관리원, 각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등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폐사체 신고를 상시 접수·진단하도록 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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