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안전 우려 등 입장 번복… 24일, 5·18단체 반발 기자회견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충북도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전(前)대통령의 동상 철거와 이름이 붙은 산책길의 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17일 청남대를 찾은 관람객들이 산책로를 지나가고 있다. / 김용수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충북도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전(前)대통령의 동상 철거와 이름이 붙은 산책길의 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17일 청남대를 찾은 관람객들이 산책로를 지나가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남대관리사업소가 5·18단체 회원이라고 주장하는 A씨(50대)에 의해 지난 19일 훼손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을 임시 보수했다.

충북도는 당초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 철거 여부가 결정된 후 처리를 결정키로 했었다.

철거가 결정되면 동상을 보수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지난 22일 훼손된 전두환 동상에 대해 시설관리 차원에서 긴급 보수를 마쳤다.

사업소는 동상 훼손이 심화하고 안전상 우려 등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방침을 세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전두환·노태우 동상 철거 여부가 결정되면 동상 처리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이로 인해 도가 철거보다는 보존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 시각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철거를 주장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5·18학살주범 전두환·노태우 청남대 동상철거 국민행동은 24일 충북도청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동상 존치 방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전두환 동상을 훼손한 남성 A씨의 석방을 촉구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9일 청남대 안에 세워진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상을 쇠톱으로 절단하려 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전 전 대통령이 사죄하는 모습의 동상 건립 등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충북도에 전달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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