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UCA시대, 교육의 미래
VUCA시대, 교육의 미래
  • 중부매일
  • 승인 2020.11.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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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최익성 ㈜플랜비그룹 대표이사·플랜비디자인 대표

'VUCA시대'라는 말이 이제 진짜가 된 것 같다. 변동성(Volatility)-불확실성(Uncertainty)-복잡성(Complexity)-모호성(Ambiguity)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VUCA는 가속될 것이다. VUCA는 Warren Bennis와 Burt Nanus의 리더십 이론을 바탕으로 1987 년 처음 사용 된 약어로 일반적인 조건과 상황의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및 모호성을 설명하거나 반영한다.

사실 이미 30년도 더 전에 만들어진 단어인데 지금 오히려 시대의 상징이 VUCA인 듯 하다.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이 자라서 살아갈 세상의 모습은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50년과는 다를 더 빠른 속도일 것이다. 어쩌면 50년 동안 변화를 단 5년만에, 100년 동안의 변화를 단 1년만에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세상에서 미래에 가장 가까운 조직은 어디일까? 아마존, 구글, 테슬라, 애플 같은 IT기업일까? 아니라 미래 과학기술은 연구하는 기관들일까? 아니다. 미래에 가장 가까운 곳은 학교이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배우고 자라는 공간인 학교가 미래와 가장 연결되어 있다.

COVID19이후 교육에도 많은 지각변동이 있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미래보다는 과거에 가깝다. 단지 도구가 일부 바뀌었을 뿐이다. 그렇다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대에 무엇에 집중해야 할 것인가?

첫째, 똑똑한 개인을 길러내는 것을 넘어 공동체 안에서 함께 결과를 만들어내는 개인을 육성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피벗팅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변화의 시도에는 빠르게 일어서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방향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전환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셋째, 미래에 대해서 가르쳐줘야 한다.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위해서 과학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야 한다. 정리해보면 불확실성이 강한 시대에는 함께, 전환,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

다음으로 가르치지는 것이 아니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가르치지 말고 배우게 하고, 가르치지 말고 경험하게 해야 한다. 가르침에서 배움으로의 전환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세 가지이다. 퀘스쳔, 클로징, 피드백이 그것이다.

첫 번째, 질문이다. 계몽사상가인 볼테르를 일찍이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사람의 수준은 그 사람의 대답 능력이 아니라, 그 사람의 질문 능력에 있다고 말이다. 먼저 질문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질문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효과가 높은 방법이자 우리의 교실과 우리 사회에서 잘 안 되는 방법이 있다. 질문을 허하는 것이다. '아무 노래'가 아니라 '아무 질문'이다. 어떤 질문이든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질문의 권리가 높은 사람(가르치는 사람)에게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질문의 권위의 높고 낮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도록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 질문의 크기를 떠나 수용해주면 된다.

두 번째, 결론이다. 정확하게는 함께 결론에 이르는 힘이 필요하다. 우리는 개인성,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 것까지는 이제 어느 정도 배워가고 있다. 그런데 현명한 개인들의 의견을 합치하고, 통합하여 현명한 결론으로 이르는 과정이 아직 부족하다. 확산하는 힘을 넘어 수렴하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세 번째, 피드백이다. 우리는 학교에서 피드백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 상대의 행동이나 의견에 대해서 나의 생각을 주장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반대로 상대가 나에게 보내는 피드백에 대응하거나 수용하는 법도 배우지 못했다. 리더십에 대한 격언 중 "직언이 끊기는 순간 리더십은 파국을 향한다"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의 견해를 듣는 것, 특히 자신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용기는 교실에서부터 길러지게 해야 하는 것이다.

최익성 플랜비디자인·트루체인지연구소 대표
최익성 ㈜플랜비그룹 대표이사·플랜비디자인 대표

요약해보면 세 가지이다. 질문하는 법과 함께 질문을 허하는 용기를 배워야 한다. 확산하는 법과 함께 수렴하는 용기를 배워야 한다. 피드백하는 법과 함께 피드백 받는 용기를 배워야 한다. 기술이나 기법을 넘어 용기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에 교육이 미래를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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