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벌 떼과부 속담에서 시작한 여인들의 이야기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오케스트라 상상의 2020 마을노래프로젝트 '안덕벌 삶 이야기' 세번째, 남겨진 이들의 노래가 오는 27일, 28일 오후 7시 30분 동부창고 35동에서 펼쳐진다.

이 공연은 충북문화재단 충북형기획지원사업의 후원과 안덕벌 동네 예술가, 아템파우제앙상블, 마에스트로가 협업으로 선보이는 국악극의 우리 지역 이야기다.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인 보도연맹 사건으로 인해 안덕벌 떼과부 속담이 생겨났다. 과부가 된 여인, 어머니들은 콩을 거둬 콩나물과 두부를 만들어 내다 팔며 억척스럽게 살아왔다고 해서 이런 속담이 생겨났다.

안덕벌 삶 이야기는 마을의 유래로부터 시작해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토속민요(자장가, 권주가, 보리방아타령 등)와 새롭게 쓰여진 창작곡(콩나물타령, 두부타령)으로 엮어 구성된다.

이번 무대는 오케스트라 상상 유용성 예술감독의 총연출로 산문작가 이소현이 스토리텔링을, 이에 미디어아트가 더해져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국악미디어극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젊은 작곡가 유용주 작, 편곡으로 세련된 우리음악의 모습을 만날 수 있으며 차세대 소리꾼 김재우, 최선희, 박진선이 여인들의 이야기를 연기하며 호소력 짙은 판소리와 서도소리로 먼저 떠나간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남겨진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노래를 전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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