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스포츠·유흥주점 이용객 몰릴 가능성

코로나19 선별진료소 / 연합뉴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 연합뉴스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되면서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천안지역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면서 운영 제한에 포함되는 수도권의 유흥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실내 체육시설 이용자들이 경기도와 인접한 천안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당시 천안지역의 실내 스크린골프가 때 아닌 특수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지역 스크린골프 업주는 "안성과 평택에서 스크린골프를 하기 위해 천안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자주 있었으며 예약이 평소보다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또 젊은 층에서는 헌팅포차, 감성주점을 이용하기 위해 천안을 찾았고 두정동 지역 역시 특수를 누렸다.

1.5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천안이 수도권보다 코로나19 상황이 좋은 건 아니다.

23일 현재 천안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28명이다. 이중 11월 확진자가 159명이다. 11월 들어서만 하루 평균 6.9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최근 5일간 확진자도 19일 11명, 20일 10명, 21일 6명, 22일 4명, 23일 4명으로 확진자 발생 속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 속도라면 11월 확진자 200명대 도달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천안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인원은 61명으로 경기도 50명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운영제한 시설 이용자의 천안 진입에 대비하기 위해 천안시는 1.5단계를 유지하면서 2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수칙으로 대응하고 있다. 스크린 골프에 대해서는 일제 점검에 나섰으며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행정명령을 통해 QR코드를 의무화 했다. 또 원정을 와서 확진될 경우 구상권 청구 등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한 강력 대응을 원칙으로 세웠다. 또 확진자 발생 업소에 대해서는 2주간 폐쇄조치, 동일 업종에서 2개소 이상 확진자 발생 시 동일 업종 전체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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