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편의식품 수요 증가…10월 말까지 미국 등에 7천96만 달러 수출

수산식품 전체 수출은 9천315만$…도정 사상 첫 1억$ 돌파 초읽기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충남도내 조미김 수출이 4배 이상 폭증하며 도정 사상 첫 수산식품 수출액 1억 달러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된 데다 전국적으로는 수산식품 수출이 지난해보다 10% 가량 빠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 눈길을 끌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도내 수산식품 수출액은 9천315만 6천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9월 말 8천284만 4천달러보다 1천31만 2천달러(12.4%), 전년 동기 7천760만 달러보다 1천555만 6천달러(20%) 증가한 규모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말 18억 5천314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억 5천277만 달러에 비해 1억 9천963만 달러(9.7%)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도내 수산식품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조미김 등 기타수산가공품이 7천96만 2천달러, 수출 비중 76.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조미김 등은 특히 전년 동기 1천730만 3천달러에 비해 4.1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시·군별 수출액은 조미김 가공업체가 밀집한 홍성이 5천789만 4천달러 62.1%로 가장 많고 보령은 1천108만 8천달러 11.9%, 당진 1천40만 3천달러 11.2%, 서천 954만 9천달러 10.3%, 태안이 191만 8천달러 2.1%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도내 수산식품 수출액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로 편리하게 구입·소비할 수 있는 조미김 등 간편·편의식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해외 인증, 외국어 홈페이지 구축, 전문 전시회 참가 등 도의 해외시장 개척 관련 지원사업도 이를 뒷받침했다.

도는 앞으로 가공시설·장비 현대화, 컨설팅·홍보, 해외시장 개척 지원을 강화해 수산식품 수출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수출 품목 다변화도 유도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국 수산식품 수출은 10∼15% 감소한 반면 도내 수출은 조미김의 세계 시장 선점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늘었고 이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