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안성수 경제부 기자

신축된 북부시장 제3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운영 초부터 나오던 말인 듯 한데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났건만 지적돼 온 시스템 오작동, 이동 공간 부족 등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도 직원 2명이 상시 대기하면서 차량 출입을 관리하고 있으니 말이다.

애초에 설계부터 문제가 있단 지적이 많다.

이 곳은 차량 입구와 출구, 2층 진입로가 한 곳에 몰려 있다. 면적 1천56.5㎡가 부족해서 였을까. 주차면 47면을 확보했지만 출입구 공간이 생각보다 협소하다.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는 차량 뒤엉킴 현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동화 시스템마저 오작동이 많다. 차량 뒤엉킴에 시스템 오작동까지 겹칠 것을 염두한 시장 측은 아예 2층 이용을 막아버렸다.

문제는 또 있다.

현재 북부시장 제3주차장 관리는 우암시니어클럽이 나서 하고 있는데 주말에는 지원이 되지 않아 토요일, 일요일은 아예 닫혀 있는 실정이다.

시민 편의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어진 주차장이 오히려 불편, 불만을 낳고 주말엔 이용조차 못하니 42억이 아깝다는 말이 나올만하다.

시민들이 이용 불편을 제기하면서 시장 측은 청주시에 주차장 출구 변경에 대한 호소를 하고 있지만 시로부터 주차장을 위탁 받은 처지라 강한 불만을 표하기 힘든 입장이다.

이를 아는 지 청주시는 버스 정류장, 가로등에 인접 등을 이유로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이 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42억이라는 거금이 투입됐다.

안성수 경제부 기자
안성수 경제부 기자

운영된 지 두 달. 한창 활성화돼야 할 곳이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더 방치되다간 시장은 물론 청주시까지 질타를 받을 수 있다.

설계엔 문제가 없더라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느낀다면 하루라도 빨리 보수를 해야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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