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환경] 충북도자연과학교육원 교사 이지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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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의 상태로 돌이키거나 원래의 상태를 되찾음'을 '회복'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 이전, 미세먼지가 없었던 이전의 생활로의 회복을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마스크를 던져버리고 맑은 공기를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우리는 기후 위기, 코로나 등의 역경과 시련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뛰어 오를 수 있는 근력, 환경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키워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올 여름 역대 가장 길었던 54일 간의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1조원에 가까운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고, 호주에서는 지난해부터 발생한 산불이 6개월 간 지속되면서 10억 마리에 달하는 야생동물이 죽고 숲 1천860만㏊가 소실됐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지구 곳곳에 기후위기로 인한 환경재난에 대한 불안감은 남아 있습니다. 기후위기로 환경이 파괴되고 파괴된 환경이 다시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악순환 속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탄소중립사회를 향한 사회·경제의 구조적 전환을 목표로 하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호주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투자로드맵(Technology Investment Roadmap)'을 발표하는 등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식물은 이산화탄소의 저장고로 광합성을 통해 온실가스의 주성분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30년생 소나무 한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은 6.6kg이고 논은 1ha당 연간 21.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합니다. 지구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고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45%로 줄이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농업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농업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친환경 농업을 가르치고 실습을 통해 작물과 나무를 심고 가꾸었습니다. 농업은 직업으로서의 가치 보다 큰, 환경 회복을 위한 공익적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익적 기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자원 순환을 기본으로 한 지속가능한 농업이 이루어 져질 때 그 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농업인들은 농사를 통해 지구를 지키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환경 실천을 위한 시작은 내가 하고 있는 사소한 일들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인가 하는 생각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어릴 적 물장난을 치면 어른들은 수도세 많이 나가니 장난치지 말라고 하셨고, 전기세 때문에 플러그를 빼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물과 에너지를 아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어쩔 수 없이 배달음식을 시키면서 '일회용 수저, 젓가락은 사용을 하지 않을게요'라고 말하고, '고장난 우산은 어떻게 분리 배출 해야 할까?'라고 고민하고 채식을 하고, 장바구니를 들고 텀블러를 사용하는 사소한 일들이 모여, 개인으로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변화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요즘 눈에 띄는 광고가 하나 있습니다. '앞으로의 기술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통해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친환경 활동을 소개하고 미래·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사회에서 모두가 일상에서 친환경 활동을 실천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자고 말합니다.

충북도자연과학교육원 교사 이지윤
충북도자연과학교육원 교사 이지윤

이렇 듯 지금은 개인, 학교, 기업, 정부의 환경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고, 자신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할 때 비로소 회복을 위한 한 걸음이 시작될 것입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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