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배일 유창림 기자]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독립기념관 학술연구총서의 제1권 '3·1운동과 국제사회'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독립기념관 학술연구총서 발간은 새로운 관점과 방법론이 필요한 한국독립운동사연구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학술연구총서 제1권 3·1운동과 국제사회는 3·1운동 전후, 반식민지 민족혁명운동을 바라본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인식, 그리고 이에 대한 주체의 능동적 대응을 이해하고자 기획됐다. 이를 위해 제1부 3·1운동 전후 국제회의와 한국독립운동, 제2부 국제정세의 변동과 해외 한인의 3·1운동, 제3부 타자의 눈으로 바라본 3·1운동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 기획은 3·1운동 100주년과 광복절을 기념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독립기념관에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에 기초한 것이기도 하다.

각 부에는 3편의 논문이 수록됐다. 먼저 제1부에는 전상숙과 홍선표, 반병률의 논문을 수록했다. 전상숙은 동아시아 국제관계를 살펴보며 민족자결주의 문제를 짚어보았고, 홍선표는 미주의 한인대표자가 참가한 1917, 1918년의 소약국민동맹회의를 규명했다. 반병률은 원동혁명단체대표회가 1921년 8월, 국제공산당이 워싱턴회의에 대항해 대회 소집을 제창한 이후의 양상을 검토했다.

제2부에는 정병준, 윤소영, 이장규의 논문을 수록했다. 정병준은 1911년 창당된 신한청년당이 파리강화회의에 대표를 파견한 과정과 그 의미를 설명했고, 윤소영은 2·8 독립운동이 대한제국과 일본제국주의의 전제정치를 넘어 자유와 정의, 인권이 보장되는 새로운 민주주의 국가를 실현하려는 이상을 가진 독립운동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장규는 1919년 파리강화회의 당시, 김규식이 이끌던 '한국대표단'이 열악한 조건하에서도 한국의 실정을 널리 알렸음을 정리했다.

제3부에는 황기우, 홍웅호, 윤소영의 논문을 수록했다. 황기우는 베르사유 강화조약이 동아시아에서의 독일의 이권을 위협했다는데 주목하고 독일 정부의 인식을 분석했다. 홍웅호는 서울 주재 러시아 총영사 류트쉬의 조선관과 3·1운동에 대한 인식을 세밀하게 추적했다. 윤소영은 3·1운동에 대한 일본 신문의 논조를 손병희와 천도교 관련 기술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학술연구총서는 대학도서관 및 공공도서관에 배포되며, 2021년도에는 학술연구총서 제2권으로 봉오동·청산리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던 두 차례의 학술대회의 발표문을 정리해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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