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명부 중 54명 미검사… 누락·미작성자 확산우려

코로나19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코로나19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한 당구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지역 감염 진원지로 떠올랐다.

일단 이 당구장을 방문했던 손님 4명이 감염됐고, 출입자명부를 가지고 진단 검사를 진행하면 추가 확진자는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시는 26일 오창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해당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준 1.5단계'로 상향하기로 했다. 적용 지역은 오창읍 읍소재지와 오창제2산업단지다.

앞서 지난 24일 흥덕구에 거주하는 50대 A(111번)씨가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4~15일 천안에서 열린 지인 모임에 참석한 전주시 6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기침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고, 전주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연락을 받고 24일 진단 검사를 했다.

이어 A씨뿐만 아니라 그의 배우자 등 가족 3명도 잇따라 감염됐다.

A씨는 확진자로 분류되기 전 일주일가량 자신이 운영하는 오창읍 장대리에 있는 한 당구장에서 일했다.

현재 이 당구장을 찾은 단골손님 4명이 25~26일 이틀에 걸쳐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당구장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해당 당구장 사업주인 A씨가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시 보건소는 출입자명부를 분석해 이 당구장을 방문한 손님 78명을 찾아냈고, 이 중 24명이 안내 문자를 받고 검사를 받았다. 나머지 54명은 현재 검사를 받지 않았다.

보건소 관계자는 "출입자명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누락된 손님도 있을 수 있어 일반접촉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본인은 물론 동행자에게도 사실을 알려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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