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6일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12월 6일 오전 11시 30분 아티스트 토크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미술을 전공한 현대미술동인 'SLIPPER(슬리퍼)'가 충북문화재단의 후원으로 12월 1일부터 6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작품 전시를 개최한다.

'이상동몽(異床同夢)'을 주제로한 이번 전시는 오는 6일 오전 11시 30분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광주지역 작가 15명과 청주지역 작가 20명이 함께 하는 이번 전시는 '다른 곳에 살고 있지만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이상동몽'을 주제로 개최하게 됐다.

현대미술동인 'SLIPPER(슬리퍼)'는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쉽고 편하게 미술에 다가가게 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김정희 충북대 교수는 광주 전남대 박정용 교수와의 교류를 통해 광주 지역 작가와 청주 지역 작가의 교류를 진행해 서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를 이끌고 있다.

이번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고민규, 김경란, 김기영, 김도수, 김라연, 김선기, 김수민, 김승현, 김자이, 김정희, 나수민, 류제형, 박정용, 박형오, 백진기, 성정원, 송유정, 심은석, 어문선, 어호선, 유재희, 유지원, 윤종호, 이선구, 이재문, 임미나, 임준형, 장성훈, 장원, 정승원, 조유나, 조은솔, 하화, 함화영, 허주혜씨다.

김 교수는 어느때 보다도 힘들고 지루한 요즘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우리 삶의 변화는 감각세포가 누구보다 발달된 작가들에게는 또 하나의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김 교수는 "요즘 우리의 삶은 많은 의문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있고 누군가를 만나 시원한 답은 아니라도 바보 같은 수다를 떨고 싶다"며 "요즘과 같은 환경의 지배를 받다보니 어느 때보다도 소통과 교류가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앞으로 광주와 청주 두 도시간의 교류가 어떻게 전개될지 아직은 모르겠으나 이번의 작은 전시를 계기로 서로를 알며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됐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 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교수는 "우리 인류는 항상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동물은 그것을 극복하고 새로운 기록들을 남기는 역사를 계속해 왔다. 요즘 같은 어렵고 예측하기 힘든 시기도 극복될 것이다. 잠시 느리게 간다고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휴식이라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휴식이라는 의미는 쉬어 간다기보다는 충전한다고 말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며 예술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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