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당구장發 n차 감염 급속 확산세… 추후 확대 우려

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에서 속출하면서 충북도가 '사회적거리두기' 방역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일요일인 29일 청주 성안길에서 많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과 모임자제 등이 요구되고 있다. / 김용수
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에서 속출하면서 충북도가 '사회적거리두기' 방역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일요일인 29일 청주 성안길에서 많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과 모임자제 등이 요구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전체 확진자 중 30% 이상이 이달 집중적으로 발생하면서 청주시 보건당국이 악몽 같은 '코로나19 11월'을 보냈다.

지난 2월 22일 첫 확진이 나온 청주는 29일 오후 3시 현재 누적 확진자 143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50명(35%)이 11월 한 달 동안에만 발생했고, 30일 검사 결과까지 합치면 확진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월 확진자 중 해외에서 입국한 내국인과 외국인 9명을 제하면 41명이 지역 감염이다.

바이러스 확산의 주요 원인은 오창읍 당구장발 전파로 꼽힌다.

지난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A(111번)씨는 천안에서 열린 지인 모임에 참석한 전주 69번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확진자로 분류되기 전 일주일가량 자신이 운영하는 오창읍 장대리에 있는 한 당구장에서 일했고, 이곳이 바이러스 발원지가 됐다.

현재 A씨를 모체로 한 지역 감염자는 그의 가족을 비롯해 총 19명이다.

당구장을 방문해 바이러스에 2차 감염된 뒤 이를 자신의 배우자와 지인 등에게 옮기면서 3·4차 감염으로 급속도로 퍼졌다.

대표적으로 135번 확진자로 이 확진자는 청주 129번 확진자와 접촉했고, 이 129번은 126번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126번은 A씨가 운영한 당구장에서 감염됐다.

전주 확진자로부터 1차 감염된 A씨가 126번(2차)에게, 126번은 129번(3차)에게, 129번은 135번(4차)에게 차례대로 바이러스를 옮긴 것이다.

제천 김장모임 관련 감염자는 총 3명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감염경로가 파악된 경우도 있으나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흥덕구 20대(143번)는 아직 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에서 속출하면서 충북도가 '사회적거리두기' 방역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일요일인 29일 청주 성안길에서 많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과 모임자제 등이 요구되고 있다. / 김용수
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에서 속출하면서 충북도가 '사회적거리두기' 방역조치를 강화한 가운데 일요일인 29일 청주 성안길에서 많은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외출과 모임자제 등이 요구되고 있다. / 김용수

청주시는 빠른 속도로 지역 내 감염이 이뤄지자 지난 28일 청주 전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준 2단계로 격상했다.

코로나 첫 사망자도 이달 나왔다. 지난 2일 오전 10시43분께 충북대병원 음압 병동에서 치료를 받던 청원구 거주 50대 73번 확진자가 숨졌다.

사망자는 지난 9월 2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청주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폐렴증상이 나타나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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