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환자 발생 상황 분석… 각종 활동·모임 자제 당부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한 달 보름 만에 하룻새 두자릿 수 확진자가 발생하자 브리핑을 하며 활동 및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이 한 달 보름 만에 하룻새 두자릿 수 확진자가 발생하자 브리핑을 하며 활동 및 모임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만 27일 하룻새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두자릿수 확진자 발생은 지난 10월 11일 이후 한 달 보름 만이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두 개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이뤄지면서 누적 확진자는 489명으로 늘었다. 27일 두자릿수를 돌파한 이후 오후에 4명이 추가됐고, 29일 2명이 신규확진을 받았다.

첫 번째 클러스터는 지역에 소재한 한 청소업체와 관련된 사항이다. 직원들과 가족들을 중심으로 전파됐으며, 총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두 번째 클러스터는 경북 경산에 소재한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대전에 있는 가족·친지와 식사 모임을 하면서 확산됐다.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산 686번 확진자는 수업을 마치고 지난 19일 밤 대전으로 올라와 21일 대전에서 가족모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함께 식사 등을 한 부모와 친척들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확진자 중 초등학교(478번)와 고등학교(480번)를 다니는 학생이 있어, 대전시는 교육청과 협력해 해당학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현재 해당학교에 이동검체소를 설치해 초등학교는 120명, 고등학교는 13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확진자들과 접촉한 밀접접촉자를 추가로 파악해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산시에 따르면 서울 확진자가 경산 소재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과정에서 수강을 하던 대학생들에게 감염을 시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82번과 483번은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들에 대한 감염경로는 현재 조사 중이다.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감염자도 추가로 나왔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수능, 연말 등을 앞두고 있어 상황이 심각하다"며 "당분간 모임과 행사 등을 최대한 자제하고,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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