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코로나 방역조치 발표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7일 코로나19전문가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 국무총리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7일 코로나19전문가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 국무총리실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서 정부가 비수도권 모든 권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을 결정했다.

적용시기는 12월 1일 0시부터 14일 24시까지 2주간이다. 특히 유행위험이 높은 지역은 지자체별로 선제적으로 2단계로 격상하거나 업종별·시설별 방역 강화를 권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오후 4시 30분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3차 대유행 대응 방역조치를 발표했다.

정 총리는 "비수도권은 아직 1단계 수준의 유행이 있는 지역도 있는 등 지역간 발생 편차가 크고, 2단계 조치가 서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등을 고려할 때 일괄적인 1.5단계 상향을 추진하되 위험지역에 대해선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2단계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기존의 2단계 조치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단계를 5일 간격으로 2번 상향한만큼 이번주까지 지켜본뒤 단계상향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 권역별 주간 일평균 확진자 현황
전국 권역별 주간 일평균 확진자 현황

정 총리는 "수도권은 2단계를 유지하되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위험도가 높은 시설들, 특히 젊은층 중심의 위험도가 높은 활동에 대해 방역조치를 강화하겠다"며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추이에 있으나, 지역적 발생 편차가 크고 거리두기 효과가 이번주부터 나타나는 점, 의료체계 여력이 아직 확보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하루평균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400.1명으로 전 주에 비해 150명이 늘었다. 이 시기 확진자의 70%가 수도권에 몰려 하루평균 279.4명으로 집계됐다. 충청권에서도 하루평균 27.9명씩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남권 35.9명, 호남권 31.1명, 강원 18.4명도 확산세를 나타냈다.

이번 방역조치에서는 2단계 조치시 유흥시설 집합금지, 식당에 대해 저녁 9시 이후만 포장·배달만 허용, 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 저녁 9시 이후 운영 중단 등의 사회적 영향 등을 고려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2단계 조치시 비수도권에서만 60만~70만여 개의 시설이 운영 제한 또는 중단 조치의 대상이 된다

한편 충청권에서는 충북 제천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중이고, 충북 음성, 충남 천안·아산·논산이 1.5단계를 준수해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