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수능 시험을 보는 선배님들께
12월 3일 수능 시험을 보는 선배님들께
  • 중부매일
  • 승인 2020.11.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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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채은 일신여자고등학교 1학년

어느새 교정에 핀 노란 국화가 빛을 잃어가고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계절이 됐습니다. 코로나 19로도 감당하기 벅찬데 날씨가 차가워질수록 선배님들의 마음도 걱정과 부담으로 힘들 것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친 우리 선배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어쩌면 태어나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꿋꿋하게 목표를 향해 나가는 선배님들이 한없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과연 나였다면 저렇게 선배님들처럼 잘 할 수 있을까?', '열심히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학 연기, 온라인 수업, 수능 연기 등 많은 사건으로 혼란스러웠지만 늘 긴장하며 마스크를 쓰는 불편함 속에서도 잘해 오셨고 남은 시간도 잘하실 것 같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예쁜 유리병은 아름답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은 전혀 예쁘지 않습니다. 먼저, 아주 뜨거운 불 속에서 유리가 물처럼 흐를 정도로 녹여집니다. 그 다음은 억지로 바람을 불어서 모양을 잡은 후에 예쁘고 매끄러운 모양이 되도록 마구 두들겨 줍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버텨야만 예쁜 유리병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선배님들께서 지내왔던 12년이라는 학교생활 속에서 중간중간 유리병을 식힐 때처럼 좋은 일도 있었지만, 유리를 녹일 정도의 뜨거운 불 속에서 모양을 잡기 위해 바람을 불어 넣고 유리를 두들겨서 유리병이 완성되는 것처럼 힘들었던 시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배님들께서는 지금까지 너무 잘 참아내고 이겨내셨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명품 유리병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수능 시험을 보러가는 것이 불안하고 두렵지 않으신지요. 저는 오늘 수능 시험장으로 사용될 교실을 청소할 때 제일 좋은 책상과 의자를 골라서 설치하며 마음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이 책상, 이 교실에서 시험을 보는 선배님들, 아니 올해 수능을 보는 선배님 모두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그동안 공부한 것들이 시험문제로 나오게 해달라고, 그래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게 해달라고요.

선배님들 자신을 믿고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간다면 목표라는 꿈의 종착지에 꼭 도착하실 거예요. 수능이라는 두렵고 힘든 과정에서 꼭 승리하고 돌아오실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 12년 동안 열심히 달려오신 거에 걸맞은 좋은 결과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신채은 일신여자고등학교 1학년
신채은 일신여자고등학교 1학년

언니 오빠들 최고예요. 지금까지 최선을 다하셨는데 조금만 더 힘내세요. 12월 3일 수능 시험이 선배님들이 꿈을 이루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선배님들 모두 아자, 아자, 파이팅! 모두 꽃길만 걸어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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