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총선서 여러 번 참패… 특정 낙선인사 염두에 둔 것 아냐"

윤갑근 위원장
윤갑근 위원장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 윤갑근 충북도당위원장이 1일 당 지도부에 청주권의 조직정비를 요청했다.

지역민심이 현재의 인적 구성으로는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치를 수 없다고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4월 총선에서 청주지역 국회의원 4석은 모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했다.

윤 위원장의 이날 발언은 그동안 여러 차례 총선에 출마해 낙선한 인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돼 향후 인적쇄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대내표,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원외 시도당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열어 정국 현안과 각 지역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위원장 외에 김병준 세종시당위원장, 박찬주 충남도당위원장, 이학재 인천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 위원장은 간담회 후 전화통화에서 "회의에서 '청주지역의 민심이 민주당의 폭정이나 실정에 실망이 많지만 우리당(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기대만큼 (대응이)나오지 않는 것에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그동안 (새누리당 이래로)총선에서 여러 번 참패했는데 (최근)당무감사도 실시했으니 중앙당에서 (지역의)조직정비를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조직정비 대상이 총선에서 수차례 낙선한 일부 당협위원장의 교체를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종합적인 것"이라며 "청주시민들의 민심은 국민의힘이 지금의 인적 구성 갖고는 안 된다고 생각해 그런 차원에서 말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당협위원장인데 (같은 입장에서 다른)당협위원장 교체를 꼭 집어 말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하고 "그래서는 (보수층·당원)여론이 분열된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4년부터 총선에서 (보수정당이)실패해 오면서 이제는 인적구성 등 조직정비가 필요한 때"라며 "새로운 시대, 2022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준비하기 위해 지금의 기존 조직 갖고는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위원장은 이외에도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충북과 세종을 함께 발전시키는 행정수도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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