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지역 해제 '신중 검토'·에어로케이 AOC 발급 '긍정'
충청권 광역철도건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 언급

도종환(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변재일·이장섭 의원이 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게 지역 현안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변재일 의원실
도종환(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변재일·이장섭 의원이 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에게 지역 현안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변재일 의원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청주지역 국회의원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지역현안 3건을 건의해 속 시원한 대답은 얻지 못했지만 해결의 희망을 갖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 청원)·도종환(청주 흥덕)·이장섭(청주 서원) 의원은 이날 김 장관과 면담하고 ▷청주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의 운항증명(AOC) 발급 ▷청주시 조정대상지역 해제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등 지역현안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우선 청주시의 조정대상지역 전면해제를 건의했다.

전국 최장기 미분양 관리지역이던 청주시는 올해 상반기에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었다.

변 의원 등은 "(청주는)현재 지정요건에서 벗어나 안정화되었음에도 조정대상지역에 묶여 오히려 주택공급 위축과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가 우려된다"며 지역 민심을 전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특정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주변상황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 조정지역 인근지역의 집값이 폭등하는 추세로, 청주지역을 조정지역에서 해제할 경우 인근의 부동산 규제지역인 세종으로 인해 청주 아파트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주권 의원들은 에어로케이 운항증명 발급 지연으로 충청권의 숙원이던 거점항공사 유치가 장기간 연기되고 있는데 대한 지역의 우려도 전달했다.

지난해 3월 면허가 발급된 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는 운항증명 발급이 지연되고 있고, 내년 3월까지 미취항 시 면허가 취소될 위기에 처해있다.

김 장관은 답변에서 "일부 미흡한 사항의 조속한 시정·보완이 우선 필요하다"며 "운항증명 발급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국토부가 요구한 시정 사항을 보완해 전달했지만 국토부가 검토 중이라며 운항증명 발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충청권 광역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청주권 의원들은 대전~세종~오송역~청주공항으로 이어지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에 대해 언급했고, 특히 청주시내구간을 통과하는 지하철노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김 장관은 "내용을 잘 알고 있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통해 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코로나19 재난상황에 에어로케이 운항 지연과 부동산시장 침체로 청주시민들의 어려움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의 전향적인 결정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다시 한번 장관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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