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1989년 '북침설 교육 조작 사건'에 휘말려 해직과 함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강성호(58) 청주 상당고등학교 교사가 국가보안법 7조 폐지를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다.

강 교사는 1일 청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 법원 앞에서 국가보안법 7조 폐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1989년 5월 24일 강 교사는 초임지인 제천 제원고등학교(현 제천디지털전자고등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다 강제 연행됐다.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6·25는 미군에 의한 북침이었다"고 말하는 등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다.

결국 강 교사는 교단에서도 쫓겨났다. 강 교사는 1999년 9월 해직 10년 4개월 만에 복직됐지만 누명은 끝내 벗지 못했다. 이에 강 교사는 지난해 5월 청주지법에 재심을 청구, 올해 3월부터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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