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 학생 복합할증 제외 따른 손해 지원 전무

충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충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가 한국교통대학교 학생들의 대중교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통대 학생들에 한해 충주시내에서 교통대까지 택시비에 대한 시외 할증을 없앴지만 택시업계에 부담을 떠안겨 불만을 사고 있다.

시는 이같은 조치를 취하면서도 택시업계에는 아무런 지원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택시회사와 개인택시 운전기사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충주지역 택시업계는 도심에서 벗어난 읍·면지역에 대해 시외지역 복합할증제도를 적용해 충주시 대소원면에 위치한 교통대는 당초 시내에서 학교까지 택시를 이용할 경우, 시내요금에 비해 60%의 복합할증요금을 부담해야 했다.

일부 학생들은 할증요금에 대한 부담 때문에 동지역 경계인 달천초등학교 인근에서 내려 학교까지 1㎞가 넘는 거리를 도보로 가는 불편을 겪어왔다.

교통대 측이 이같은 불편을 호소하고 충주시에 개선책을 요구하자 시는 지난해 3월 교통대와 택시업계가 참여한 가운데 교통대 학생들에 한해 택시 할증요금을 없애는 방안에 대한 협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를 통해 교통대 학생들의 비용 부담이 줄어든 반면, 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 안게된 택시업계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같은 조치를 취하면서 택시업계의 손해에 대한 지원대책은 전혀 마련하지 않아 택시회사나 개인택시 기사들이 이를 감수하고 있다.

개인택시 운전기사 A씨는 "현재 교통대에서 충주 도심지역인 연수동까지 택시비는 할증요금을 받던 시기와 비교하면 4천∼6천 원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며 "충주시가 생색은 내고 그에 대한 부담은 택시업계나 개인택시 운전자들에게 떠맡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학생들의 통학시간대에 할인해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심야와 주말, 휴일에 시내로 술마시고 놀러다니는 학생들의 할인요금까지 택시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할인 시간대를 조정하거나 시가 보조라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택시업계도 이 같은 내용에 합의하고 협약을 맺은데다 이미 택시요금 고시에 교통대 학생들에 대해 할증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따로 보조할 수가 없다"며 "그 대신 카드수수료를 시가 전액 부담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콜센터 운영비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 반영을 요구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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