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826명 미응시… 재확산 공포 제천 무려 '21.7%'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코로나19 여파로 예년과 다르게 재학생들의 응원 행렬이 사리지며 청주고등학교 시험장 앞이 썰렁하다.  /김용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코로나19 여파로 예년과 다르게 재학생들의 응원 행렬이 사리지며 청주고등학교 시험장 앞이 썰렁하다. /김용수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충북지역 1·3교시 결시율이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 1교시와 3교시 충북의 평균 결시율은 각각 14.9%, 15.9%로 집계됐다. 

수능 응시 원서를 낸 충북 수험생 1만2천294명 가운데 국어 1교시를 선택한 1만2천239명 중 1천826명이 응시하지 않았다. 지난해(10.7%)보다 4.2%p 올랐다. 

3교시 때도 1만2천171명이 지원했으나 1천937명이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연도별로 1교시 결시율을 살펴보면 2019학년도 8.9%, 2018학년도 11.0%, 2017학년도 8.2%, 2016학년도 7.5%, 2015학년도 7.0%, 2014학년도 6.5%, 2013학년도 6.8%, 2012학년도 6.3%, 2011학년도 5.4%, 2010학년도 6.4%다. 

이 같은 결시율 최고치 기록은 코로나 감염 우려로 최저학력기준이 불필요한 수시 지원자들이 대거 시험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내 시험지구별 결시율을 살펴보면 코로나 탓이 뚜렷하다. 

4개 시험지구 중 '김장모임발(發)' 코로나 재확산 공포가 실현된 제천지역의 1교시 결시율이 무려 21.7%를 기록했다. 지원자 1천35명 중 225명이 시험실에 입실하지 않았다. 이는 도내 평균보다 6.8%p 높은 수치다. 3교시 때는 더 높아진 22.3%의 결시율을 보였다. 

청주(13.9%)·충주(15.7%)·옥천(14.7%)의 1교시 결시율은 도내 평균 수준과 엇비슷했다. 3교시에는 청주 14.8%, 충주 16.7%, 옥천 18.2%를 기록했다. 

결시율이 급등하면 상대 평가인 수능은 전체 응시 인원이 줄기 때문에 등급별 인원 규모가 줄어든다. 이는 중상위권 경쟁을 심화시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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