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 가속기·국회 세종의사당 설계 예산 확보로 내년 착수 전망

왼쪽부터 임호선, 엄태영 의원
왼쪽부터 임호선, 엄태영 의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 예산안에서 최소 6조7천400억여원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더불어민주당 임호선(증평·진천·음성)국민의힘 엄태영(제천·단양) 의원이 역할이 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의 내년 예산은 당초 국회로 넘어온 정부안 6조6천335억원이 삭감되지 않았고, 여기에 국회에서 988억6천만원이 증액됐다.

충북의 국회의원들이 소속 상임위에서 지역 예산을 챙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고, 예결위의 임·엄 의원이 마무리를 한 것이다.

특히 이들은 예결위에서 예산의 증액과 감액을 결정하는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 위원으로, 충북은 물론 충청권 예산 확보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굵직한 지역 현안들이 내년에 본격 시작할 전망이다.

정부안에서 전액 삭감됐던 청주 오창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예산은 국회에서 115억원이 반영돼 내년에 실시설계를 할 수 있게 됐다.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세종국회의사당 건립비도 147억원이 확보됐다.

이 예산 역시 당초 확보된 20억원 외에 기본설계비로 127억원이 국회에서 증액됐다.

이들은 예산 과정에서 특유의 성실성과 겸손함으로 기획재정부 예산실을 설득했다.

충북, 충남, 대전, 세종 등 충청권 예산을 담당하며 정부를 수차례 설득하고 기재부의 반대에는 필요성으로 맞섰다.

딱딱한 논리 대응보다는 부드러운 설득으로 일관하며 예산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지역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 확보에는 쌍끌이 전략이 주효했다"며 "국비 증액을 담당하는 핵심인 예산소위에 사상 최초로 충북 의원이 2명(임호선·엄태영 의원) 배치되면서 충북은 예산 증액의 호재를 맞았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이날 "이시종 충북지사와 엄태영 의원을 비롯해 변재일, 도종환, 이장섭, 정정순, 이종배, 박덕흠 의원과 도·시·군 공무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 예산(확보의)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부족한 능력이지만 앞으로도 충북이 원팀으로 국가예산을 함께 확보하는 전통을 이어나가는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홍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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