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예산 32건 중 23건 반영… 현안사업 탄력

충북도청사 / 중부매일 DB
충북도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 주요 현안 사업 예산이 국회에서 증액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충북도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거쳐 확정된 2012년 정부예산에 충북 주요 국회증액사업 32건 중 23건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충북 100년 먹거리로 꼽히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설계비 115억원이 반영,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이 2021년 2월 종료 예정으로 예산을 반영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설계비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2021년 사업추진에 공백 발생이 우려됐다.

이에 충북도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들이 예타 조기 통과 및 조건부 국회 증액을 건의해 왔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는 2022년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3~2026년 착공, 2026년 상반기 완공, 2027년 시운전을 거쳐 2028년부터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오송 국제 K-뷰티스쿨 실시설계비 10억원도 반영됐다.

충북 화장품 총생산은 지난 2018년 기준 5조3천313억원이다.

이는 우리나라 생산량의 34.3%(전국 2위), 수출량의 25.1%를 차지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처럼 오송에 집적돼 있는 인프라를 활용 K-뷰티 육성을 위해 교육 콘텐츠 개발과 해외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국제 K-뷰티스쿨 설립을 추진했다.

국제 K-뷰티스쿨은 건립 중인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청주전시관 용지 3천300㎡에 들어선다.

예산은 모두 330억원으로 국비 230억원, 도비 100억원 이다.

오는 2022년 첫 삽을 뜬 뒤 2023년 완공이 목표다.

빅데이터기반 맞춤형 화장품플랫폼 구축을 위한 예산 20억원도 국회에서 증액됐다.

K 뷰티 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4차 산업기술과 접목한 화장품개발 및 플랫폼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도는 제조사·소비자를 연계하는 빅데이터 기반 AI기능을 가진 플랫폼 구축으로 비대면 화장품산업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총 사업비는 100억원으로 국비 70억원, 지방비 30억원이다.

구축 기간은 오는 2021년부터 2033년까지로 오송 화장품임상연구지원센터 내에 구축된다.

2022년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를 위한 예산 5억원도 포함됐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오는 2022년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17일간 열리는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개최키로 하고 정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요청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7월 국제행사 심사위원회를 열어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국제행사 승인을 보류했었다.

이에 도는 사업비 감액을 통한 경제성 확보, 2015년 열린 유기농 엑스포와 차별화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춘 용역을 통해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 9억원,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 260억8천800만원, 대전∼옥천 간 광역철도 건설 5억원 등이 반영되면서 충북 현안 사업 추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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