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환황해 중심 도약을 꿈구는 충청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7조8천65억원을 확보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충남도 현안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승조 지사는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예산 558조원 가운데 도가 확보한 국비는 국가 시행 2조6천614억원, 지방 시행 5조1천451억원 등 총 7조8천6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예산 확보액은 올해 최종 확보한 7조1천481억원 보다 6천584억원, 9.2% 증가한 규모로 정부예산 증가율 8.9%보다 0.3%p 높다.

주요 신규 사업 및 정부예산 확보액은 ▷'균형발전 및 SOC' 분야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 개발 3억원, 금산 인삼 지역특화 관광단지 조성 3억원 ▷'미래 성장동력 확충' 분야 축산자원개발부(천안종축장) 이전 사업 43억원,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60억원 ▷'그린뉴딜 및 친환경' 분야 충남 광역형 환경교육연수원 조성 30억원, 충남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 74억1천만원 ▷'복지체계 강화' 분야 충남 장애인가족 힐링센터 건립 6억원,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 130억원 등이다.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은 판교면을 비롯한 서천군 7개면과 부여군 옥산면 등 상습 가뭄 피해 지역에 금강의 여유 수자원을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천950억원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 이전 예산을 반영시켰다는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된다.

금산 인삼 지역특화 관광단지 조성은 금산 특산물인 인삼을 활용한 체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250억원이다.

천안종축장 이전은 도의 '한국형 제조혁신파크' 조성 구상과 맞물린 사업으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 사업비 7천692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천안종축장이 전남 함평으로의 이전을 마치면, 이 부지를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 선전특구와 같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제조혁신파크로 조성해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409억원을 투입해 천안 순천향대병원에 설립한다.

양승조 지사는 "이번 사상 최대 정부예산 확보는 동료 공직자 여러분과 이정문 예결위원을 비롯한 지역 여야 국회의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합해 노력해 거둔 결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특히 판교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충남 장애인 가족 힐링센터 건립, 환경교육연수원 조성, 남당항 다기능어항 개발, 금산 인삼 지역특화 관광단지 조성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 행복한 충남'을 위한 사업들이 집중 반영된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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