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아파트 농장을 조성한다

미래형 농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식물농장에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팜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대전시는 공동주택(아파트) 단지에 식물농장을 설치해 시민들이 친환경 먹거리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아파트 Farm'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LH와 동구에서 사업 시행 중인 '구성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동구 성남동 198-1번지 일원, 아파트 2천602세대 건설)에 우선 적용된다.

공공기관의 시범사업 추진 후 민간으로 확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텃밭형태의 소극적 개념에서 벗어나 먹거리 자급자족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식물농장은 생육에 필요한 온도, 빛, 습도, 양분 등의 환경을 인공적으로 제공해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연중 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실내 다단식 수직농장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심각해지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다.

스마트 팜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최적의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농장을 의미한다.

스마트 팜 기술을 접목한 식물농장은 지하철 역사의 유휴공간과 남극 세종과학기지에도 설치된 사례가 있다. 노지 재배가 어려운 도시농업에 적합하다.

김준열 대전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아파트를 친환경 녹색 채소 직접 생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일자리 창출, 공동체 문화 형성, 친환경적 정서 함양과 체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복리시설로 설치되는 '아파트 Farm'은 주민들로 구성된 도시농업 공동체를 구성해 운영할 경우, 주택법 및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치비와 운영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