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고속터미널 인근 메가폴리스 앞 야경 명소로 SNS '입소문'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메가폴리스 앞 광장에 화려한 조명과 함께 설치된 '소원 터널'에서 7일 밤 시민들이 새해 소망 등을 적은 카드를 매달아 놓고 있다. / 김용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메가폴리스 앞 인도에 설치된 '소원 터널'에서 9일 밤 시민들이 새해 소망 등을 적은 카드를 매달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내년에는 꼭 합격하게 해주세요.'

9일 오후 7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고속터미널 인근 메가폴리스 앞 인도에 설치된 '소원터널'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야경을 즐기고 있다. 하얀 입김이 모락모락 나올 정도로 겨울임이 느껴지는 추운 날씨지만 가족, 연인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외투 주머니에서 뽀얀 손을 꺼내 각자 기념 촬영 삼매경이다. 100m 남짓의 이 터널 곳곳에는 각계 각층의 다양한 시민들의 발자취가 남아있었다.

'내년에는 취직하게 해주세요', '○○이 여자친구 생기게 해주세요' 등 이곳을 방문했던 시민들의 소원카드들은 화려한 조명들과 어울어지며 겨울 하늘을 수놓았다.

터널 한켠에는 내용이 적혀있지 않은 소원카드와 볼펜을 비치돼 시민들이 직접 소원 카드를 작성할 수 있었다. 시민 김모(33·흥덕구)씨는 "가족들과 인근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SNS에서 봤던 소원터널을 방문했다"며 "직접 소원도 작성했고 가족들과 오랜만에 웃으면서 사진도 촬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널에 적힌 소원들은 하나씩 읽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덧붙였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청주고속버스터미널 인근 메가폴리스 앞 인도에 설치된 '소원 터널'에서 9일 밤 시민들이 새해 소망 등을 적은 카드를 매달고 있다. / 김용수

이 소원 터널은 지난달 말께 청주메가폴리스에서 설치한 조형물이다.

조명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지는 등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최근 SNS 등을 통해 청주시민들의 야경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김정국 청주메가폴리스 대표는 "지난해부터 연말 연시를 맞아 설치한 소원터널은 시민들이 직접 소원을 적어 게시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지만 소원터널을 지나며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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