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영한 기자 〕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15일(화)부터 특별전 '백제 산수문전(百濟 山水文塼)'을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산수문전의 간결하고 균형 잡힌 구도에서 오는 편안함, 백제 특유의 완만하고 부드러움을 설치 작업으로 구성하고 백제 이상향의 공간을 현대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관람하는 동안 마음의 안정, 휴식, 힐링의 시간을 관람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중심인 '백제 문양전(文樣塼)'은 최근 국외 전시 출품 순위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로 손색이 없다. 이처럼'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식 벽돌'이라는 평을 받는 백제 문양전은 국립부여박물관 대표 소장품 백제금동대향로와 함께 백제문화의 정수로 손꼽힌다.

1937년 충남 부여 규암면 외리 절터에서는 여덟 종류의 백제 문양전이 발견되었다. 백제인들은 산수, 연꽃, 구름, 봉황, 용, 도깨비를 소재로 하여 다양한 문양전을 탄생시켰는데, 그중에 '백제 산수문전'은 산山과 나무木, 하늘天과 물水, 누각과 사람人이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되어 있어 고대 산수화의 기원이 되는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이번 전시에는 산수무늬 벽돌[山水文塼]을 비롯하여 산수봉황무늬 벽돌[山水鳳凰文塼], 산수도깨비무늬 벽돌[山水鬼形文塼], 연꽃도깨비무늬 벽돌[蓮花鬼形文塼], 용무늬 벽돌[蟠龍文塼], 봉황무늬 벽돌[鳳凰文塼], 연꽃무늬 벽돌[蓮花文塼], 연꽃구름무늬 벽돌[蓮花雲文塼] 8점이'백제인이 꿈꾼 이상향의 세계'를 담은 미디어쇼와 어우러져 선보인다. 또한 부여 궁남지와 능산리 왕릉원 등 부여의 자연 요소를 전시장 안으로 끌어들여 건조한 전시장에 사계절의 특징을 살린 자연의 공간을 연출하였다.

관람객은 안내자를 따라 서서히 백제인이 꿈꾼 이상향의 세계로 안내되어 미디어쇼와 백제 문양전을 감상하고 백제의 명품, 백제 산수문전 속 세계에서 잠시 머물면서 백제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조금이나마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하고 지친 마음을 녹이고 휴식과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전시 관람은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며, 국립부여박물관 누리집에서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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