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의 향연 가을단풍
色의 향연 가을단풍
  • 서인석 기자
  • 승인 2005.10.13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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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단풍 명소>

WEEKEND INFORMATION

온 국토가 붉은색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다.그런 단풍속에 유혹되지 않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이 가을에 단풍속에 흠뻑 빠질 수 있는 곳은 어딜까? 새소리 물소리 벗삼아 걷기 좋은 옛길 문경새재를 비롯 계룡산 갑사, 전북 고창의 문수사,선운사,전북 완주군의 대둔산,진안군의 마이산을 소개한다.11월 말까지 이어지는 가을속 단풍의 파노라마에 빠져 보자.

▶ 자연 벗삼아 걷기좋은 문경새재

경북 문경의 제 1관문앞에 이르면 여태껏 보아온 것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튼실하게 쌓은 성벽과 위풍당당한 관문, 백두대간의 산자락들이 눈앞에 우뚝하다.

새재의 1관문이 주흘관은 오늘날 가장 오래된 관문이기도 하다. 제 2관문 조곡관을 거쳐 제 3 관문인 조령관까지의 거리는 약 6.5㎞로 2-3시간은 족히 걸어야 하는 길이다. 특히 이길은 맑은 물소리와 아름다운 새소리, 단풍을 벗삼아 걷노라면 그 시간이 오히려 짧게 느껴진다.

특히 오르막이 싫은 등산객들은 괴산의 조령산 자연휴양림을 통과, 조령관-조곡관-주흘관 순서로 내리막길을 걸으면 힘이 들지 않고 또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문경새재를 넘으며 봇짐지고 과거시험 보러가는 선비로 돌아가보자.

▶ '춘마곡추갑사' 계룡산 갑사

충남 공주의 계룡산 갑사는 계룡산을 대표하는 절로, 갑사는 예부터 춘마곡 추갑사(春麻谷秋甲寺)로 불렸을 만큼 가을 단풍이 유명하다. 진입로의 5리 숲길은 봄에는 황매화가 피고, 여름이면 녹음이 지고, 가을이면 단풍이 든다. 갑사로 들어서는 길은 흔히 오리숲이라고 부른다.

2㎞ 정도 이어진 산책로는 고목이 드리워져 있다. 고목에 물든 단풍이 너무 곱다.

계룡산 갑사는 마곡사의 말사로, 백제 때 아도화상이 지은 고찰로 작지만 단아하며 품위가 있다. 갑사 옆 계곡에는 조선후기에 지었다는 찻집이 있어 운치를 더한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은 조붓해서 차분한 분위기의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갑사에서 남매탑, 동학사 또는 갑사, 연천봉, 관음봉, 동학사로 이어지는 등산길을 이용하면 아름다운 단풍속에 빠져들수 있다.

▶ 가을 산사의 진미

전북 고창 문수사, 선운사

전북 고창군의 문수사(주지 선법스님) 단풍나무숲은 천연기념물 463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문수사 단풍나무숲은 빼어난 경관적 가치는 물론이고 수백년 고목들의 역사성과 생태학적 가치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문수사 단풍나무숲은 사찰주변에 수령 100-400여년된 단풍나무 5백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나무의 키는 10-15m정도인데 특히 둘레가 2m이상되는 단풍나무 노거수(老巨樹)들도 포함되어 있다.

문수사 주차장에서 사찰에 이르는 약 80여m의 진입로 좌우에 늘어선 거대한 고목들은 장중한 막을 제공하며 이곳의 아름다운 가을 단풍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고창군에는 또하나의 유명한 절 선운사가 있다. 선운사의 단풍은 10월 말부터 11월 초이다. 이때가 되면 붉은 단풍의 불길속에 휩싼인다. 단풍나무와 느티나무의 잎들이 개울물에 얼비치다 땅에 떨어져 세상은 온통 붉고 노래진다.

가을 단풍의 진면목은 선운사 천왕문앞에서 진흥굴, 장사송, 도솔암으로 이어지는 길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도솔암에는 동불암마애불이 있는데 이 마애불을 호위하고 있는 단풍나무들은 선운산을 통틀어 가장 빛나는 단풍 나무군락이다. 이가을 꼭 추천해줄만 하다.

▶ 전북 완주 대둔산, 진안군 마이산

전북 완주군의 대둔산이다. 이곳은 최근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뚤려 시간이 짧아 졌다. 특히 대둔산은 지난 90년에 설치된 케이블카로 인해 정상부근의 구름다리까지 멀지 않게 느껴진다. 케이블카로 대둔산 꼭대기까지 편하게 올라 단풍감상도 하고 사방 팔방 펼쳐진 충남과 전북의 들판까지 구경하면 마음속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호남의 소금강’답게 기암괴석과 숲의 조화가 화려하다. 단풍 산행지로는 중부이남에서 으뜸이다. 비록 산행코스는 짧지만 ‘삼선구름다리’를 건널때는 오금이 저리고 등에 식은 땀이 흐르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올 가을에는 꼭 한번 가보자.

또한 이곳에서 조금 남으로 내려가면 진안군의 마이산이 있다. 이곳 마이산도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우리에게 정말 가까워진 곳이다.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탑사와 풍혈냉천, 단풍까지 감상할 수 있는 진안의 마이산은 억새풀과 단풍이 어우러져 있으며 한폭의 산수화처럼 신묘한 기암절벽, 운일암ㆍ반일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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