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환경연구소 '셧다운' 직원 90명은 '음성'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위 심의 일정 변경

충북도청에 근무하는 20대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15일 방역업체 직원들이 청사 전체에 대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동빈
충북도청에 근무하는 20대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15일 방역업체 직원들이 청사 전체에 대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 소속 공무원 4명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도청 본청 건물 일부가 폐쇄되는 등 비상이 걸렸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 본청에서 근무하는 A씨(20대)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은 도 산하 산림환경연구소 직원 B씨(30대·충북 587번)의 접촉자 통보를 받고 진단검사를 했다.

산림환경연구소에서는 전날에도 20대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B씨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증평 목욕탕 관련 확진자의 가족이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이 B씨의 감염경로에 대해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충북도는 소속 공무원들의 연이은 감염에 관련 시설을 폐쇄하고, 동료 공무원과 접촉자 등을 진단검사하고 있다.

A씨가 근무하는 도청 본관 3층은 폐쇄했다.

외부인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또 부서간 이동을 자제하고 급한 용무는 메신저, 전화, E-메일을 통하도록 했다.

도는 A씨와 같은 사무실 직원, 해당 사무실 방문자, A씨가 다녀간 다른 실과 직원, 이달 10∼11일 구내식당 이용자들에게 즉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도록 했다.

청내 임시 선별진료소 설치 여부는 추이를 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산림환경연구소가 있는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소재 미동산수목원 일대는 전날 폐쇄됐다.

3명의 확진자를 제외한 연구소 직원 90명에 대한 진단검사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충북도 내년도 예산을 심의 중인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육미선)는 심의 일정을 변경키로 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당초 16일까지 예정이었던 충북도 소관 2020년 제6회 추가경정 예산안과 2021년도 예산안, 기금운용계획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충북도청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다수의 접촉자의 선별검사를 위해 심의일정을 전면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산업경제위원회와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관 예산안 심사를 서면 심의로 변경했다.

예결위는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들의 질의사항을 취합해 해당부서에 전달하고 집행부에서 제출한 답변자료를 검토한 후 계수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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