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시설 전수검사서 '음성' 재검때 '양성' 사례도 잇따라

20일 오전 11시 49분께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 관계자들이 살균처리를 마친 점심도시락 통을 회수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27명 등 총 58명(오후 2시 기준)이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김명년
20일 오전 11시 49분께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 관계자들이 살균처리를 마친 점심도시락 통을 회수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 27명 등 총 58명(오후 2시 기준)이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김명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지난 주말 충북지역에서 모두 14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역 내 집단·연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103명, 19일 14명, 20일 23명(오후 7시 현재) 등 모두 140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18일 103명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1차 대유행' 이후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하루 만에 세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이날 청주 57명, 음성 30명, 제천 13명, 충주 3명 등이 발생했다.

청주 확진자 중 53명은 지난 17일 7명의 확진자가 나온 참사랑노인요양원 관련이다.

20일에도 청주에서 참사랑 노인요양원 입소자를 비롯해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추가 발생했다.

이날 참사랑노인요양원 입소자인 80대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17일 전수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19일 발열 등 증상을 보여 다시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부터 참사랑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생하자 청주시는 이 요양원과 인근 요양원, 노인병원 등 4곳의 환자·종사자 525명을 전수검사했다.

참사랑노인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62명으로 늘었다.

충북 제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 발생했다.

전날 진단검사한 675명 가운데 50대와 고교생 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확진자의 딸과 손녀다. 

충북 진천과 음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명씩 추가됐다.

진천에 거주하는 30대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 혁신도시 소재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이 확진자는 지난 15일부터 두통·발열 증상이 있었고, 19일 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했다.

음성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소망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는 30대도 확진됐다. 

지난 17일 전수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으나, 18일부터 기침·근육통·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 병원에서 지난 17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확진자는 37명으로 늘었다.

영동에서는 러시아에서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60대 자매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괴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된 충북 괴산성모병원에서 또 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괴산성모병원발'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이날 괴산군에 따르면 이날 괴산성모병원에 입원한 환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코호트 격리된 3층 환자들이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15일 확진자 2명이 나온 것을 비롯해 16일 9명, 17일 11명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충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793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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