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탈락 낙후지역 배려 여론 높아

< 중부매일 지방선거 여론조사 >

한나라당이 충북지역 정당지지도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었다.
차기 충북도지사 지지도는 한나라당 소속의 이원종 현 지사가 독주 양상을 보였고 혁신도시 입지선정시 우선 고려사항으로는 낙후지역 배려가 가장 높았다.
중부매일이 창사 16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더피플(the PEOPLE)에 의뢰,지난 10~12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정당지지도 및 혁신도시 입지선정은 충북도민 1만337명,광역단체장 여론조사는 949명 등 총 1만1천286명을 대상으로 ARS전화 여론조사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8포인트에 95%의 신뢰수준이다./ 편집자

◆충북도민의 정당 지지도

이번 조사 결과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 36.9%, 열린우리당 27.0%, 민주노동당 7.6%, 민주당 4.2%, 자민련 2.8%, 중부권신당 2.2%, 기타ㆍ없음 19.3%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중부매일과 더피플이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그동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정당지지도 변화 추이를 보면 지난 1차 여론조사(8월21~22일)때에는 한나라당 34.2%, 열린우리당 26.8%로 7.4%p에 달했으나 2차 여론조사(9월1~2일)에는 한나라당 29.3%, 열린우리당 29.2%로 혼전양상을 보였고 이번 3차 조사때에는 다시 9.9%p로 다소 벌어졌다.

민주당과 자민련, 중부권신당은 1~2%p씩 상승했지만 기대 이하의 지지도를 보였다.

지역별 정당지지도를 보면 열린우리당은 도내 12개 시ㆍ군 중에 보은군, 옥천군, 증평군 등 3개 지역에서 앞섰다. 보은군과 옥천군에서 앞선 것은 이용희 현 국회의원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청주시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단양(41.6%), 제천(40.5%), 괴산(39.1%), 영동(38.7%), 충주(37.3%)등이 도내 평균을 상회했다.

민주노동당은 청원(10.6%), 진천(9.7%), 청주(9.5%)등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산업체가 많고 노동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점은 최근 일부 노동조합 지도부의 비리사건으로 정당지지도가 다소 하락한 점을 들 수 있다.

연령별 정당지지도를 보면 청년층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을 선호했으며 중장년층은 한나라당 지지도가 뚜렸했다.

20대의 정당지지도는 열린우리당 31.1%, 한나라당 21.9%, 민주노동당 13.3% 등의 순으로, 30대는 열린우리당 34.0%, 한나라당 20.9%, 민주노동당 7.9%의 순으로 응답했다.

40대는 한나라당 41.5%, 열린우리당 24.2%, 민주노동당 8.7% 등의 순으로, 50대는 한나라당 54.5%, 열린우리당 15.7%, 민주노동당 3.3% 등의 순으로, 60대 이상은 한나라당 52.4%, 열린우리당 25.2%, 민주노동당 3.3% 등의 순으로 응답하는등 20,30대와 40대 이상의 정당지지도가 확연하게 구분됐다.

◆차기 도지사후보 지지도

차기 충북도지사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 소속의 이원종 현 지사의 지지도가 앞도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원종 현 지사는 30.4%에 달했고 이어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장관(한나라당) 15.0%, 이시종 현 국회의원(열린우리당) 12.0%, 홍재형 현 국회의원(열린우리당) 7.3%, 안재헌 전 여성부차관 7.1%, 서규용 전 농림부차관 5.5%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원종 현 지사는 2위 그룹과는 15%이상 격차를 벌리면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장관의 지지도 향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2위그룹의 정우택 전 장관이나 이시종 현 국회의원, 홍재형 현 국회의원, 안재헌 전 차관등은 모두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지지도를 보면 이원종 현 지사는 20대 20.6%, 30대 27.4%, 40대 37.4%, 50대 39.5%, 60대 이상 29.4%로 중장년층의 지지도가 높았다.

정우택 전 장관은 연령별로 비슷한 수준의 지지도를 얻고 있었고 이시종 현 국회의원은 50대, 6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홍재형 현 국회의원은 중장년층 보다는 20대가 12.7%를 지지, 눈길을 끌었다.

안재헌 전 차관도 최근 활발한 대학강의 및 인터넷을 이용한 정책개발등의 영향으로 20대가 12.1%를 지지하고 있었다.

성별로는 이원종 현 지사의 경우 남자 28.9%, 여자 31.9%로, 정우택 전해양수산부장관은 남자 20.0%, 여자 10.0%로 남여 지지도가 대조를 이루었다.

안재헌 전여성부차관은 남자 4.7%, 여자 9.5%로 여성부차관을 역임한 경력이 지지율로 반영됐다.

이시종 현 국회의원이나 홍재형 현 국회의원, 서규용 전농림부차관등은 성별 지지도의 큰 특징이 없었다.

지역별 지지도는 이원종 현 지사가 영동, 옥천, 음성, 증평등 4개 지역에서 타 후보에 비해 뒤졌고 나머지 시ㆍ군에서는 앞도적으로 높았다.

안재헌 전 차관은 보은, 영동, 증평, 진천, 청주흥덕등 4개 지역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정우택 전 장관은 증평, 영동, 음성, 괴산, 진천등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시종 현 국회의원은 충주에서 45.5%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홍재형 현 국회의원과 서규용 전 농림부차관 등은 지역별 지지도에서 별다른 특징이 없었다.

◆당내 경선후보 지지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들간 경쟁력을 알아보기 위해 당내 가상 대결을 펼쳐보았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홍재형 현 국회의원 22.1%, 이시종 현 국회의원 18.0%, 안재헌 전여성부차관 11.3%, 서규용 전농림부차관 8.9%등의 순으로 응답했으나 잘 모르겠다가 39.7%에 달해 현재로서는 우위를 점치기 힘든 것으로 분석됐다.

현직 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이 아닌 안재헌 전 여성부차관의 경우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영입 1순위로 꼽힌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원종 현 지사가 48.2%, 정우택 전 해양수산부장관이 22.8%에 달했고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응답자는 29.0%로 조사됐다.

◆혁신도시입지 고려사항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이 집단 입주하는 혁신도시 건설과 관련, 입지선정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낙후지역 배려가 꼽혔다.

이번 조사 결과 혁신도시 선정시 고려사항으로 낙후지역 배려 35.5%, 기업도시와의 연계 26.7%, 교통망등 여건 고려 21.4%, 공공기관 의견 존중 16.4% 등으로 응답했다.

시 지역을 보면 청주시민은 낙후지역 배려를, 충주시는 기업도시와 연계를, 제천시는 낙후지역 배려를 꼽았다.

군 지역에서는 대부분 낙후지역 배려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일부는 공공기관 의견 존중 및 교통망등 여건 고려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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