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에서 이른바 '점집'으로 불리는 곳을 다녀간 사람들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와 이동동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25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A씨(충주 67번)는 자신의 집에 '자비원'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사주와 수지침 치료 등을 해왔으며 이곳을 찾은 손님들이 잇따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5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충주 73번)와 50대(충주 72번)는 지난 23일 이곳을 방문해 A씨와 접촉했다.

또 같은 곳을 방문했던 60대 확진자(충주 71번)의 10대(충주 75번) 가족도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A씨의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 6명이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중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는 이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A씨에게 상담료를 지불하는지 알 수 없고, 신용카드 단말기나 CCTV도 없어 다녀간 사람 수는 A씨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시 재난문자를 통해 A씨 집을 방문한 사람들에 대한 자발적인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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