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신축년(辛丑年) 흰 소의 해를 맞아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촌진흥청은 3일 연구·사육중인 백우(白牛) 사진을 공개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09년 정읍과 대전에서 백우 암소 2마리와 수소 1마리를 수집해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 등 연구를 시작한뒤 경남 함양군 소재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현재 25마리의 백우를 복원, 연구·사육하고 있다. 연구를 통해 백우가 황색 한우와는 같은 계통이지만 백색증(알비노)으로 털이 흰 색이며, 흰색 계통인 외래 품종 샤롤레와는 전혀 다른 우리 고유의 한우로 구별되는 특징을 가졌음을 밝혀냈다.

1399년 발간된 조선시대 수의학서인 '신편집성마의방우의방(新編集成馬醫方牛醫方)'에 따르면 과거 우리나라에는 칡소, 흑우, 백우, 청우, 황우 등 다양한 털색을 가진 한우가 존재했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털색 개량의 방향을 황색으로 고정하게 됐고 이후 황색 한우를 제외한 백우, 칡소, 흑우, 제주흑우 등은 자취를 감추게 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성수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흰 소의 해를 맞아 백우 등 다양한 희소한우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차별적 특성을 밝혀 가축유전자원의 가치를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