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손발의 저림
[의학칼럼] 손발의 저림
  • 중부매일
  • 승인 2005.10.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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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손이나 발이 저리면 ‘혈액순환이 안된다’거나, 중풍의 시작이 아닐까하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이런 원인으로 손발이 저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드문 편이고, 대부분 말초 신경계의 이상으로 오게된다.

말초혈액 순환장애는 동맥경화, 혈관염, 레이노드병 등에서 올 수 있는데, 팔목 부위에 맥박이 약해지기쉽고, 통증이 심하며, 손가락 말단 부위가 차고, 레이노드병에서는 특징적으로 찬물이나 찬공기에 노출 되었을 때 손가락 끝이 희게 변한다.

대뇌부터 척수에 이르는 중추신경계의 여러 병변에 의해서도 손발의 저림 증상을 호소할수 있는데, 이
러한 병변에는 외상, 종양, 염증, 경색이나 출혈 등이 있고, 병변이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신경
학적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검사가 요구된다. 신경과 외래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손발 저림의 원인은 말초 신경병이다.

말초신경병의 원인으로는 당뇨, 신경의 압박, 염증성 질환, 대사성 독성 물질, 유전질환, 종양, 비타민결핍, 외인성 감염이나, 알코올, 약물, 중금속, 독극물에 의한 중독 등이 있다. 당뇨성 말초 신경병은 최근 당뇨의 급증으로 인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신경병의 하나로 체내 당분의 신경내 축적, 당뇨로 인한 모세혈관의 동맥경화로 인한 혈액 순환 장애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신경전도검사로 진단되어지고, 치료는 당뇨조절과 함께 증상완화를 위해 여러 약물을 쓰게 된다.

신경압박으로 인한 말초신경병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손목 부위에서 정중신경이 눌리면서 증상이 생기는 것인데, 중년 여자에서 흔하고, 오랜 기간 동안 서서히 발병하며 손바닥 쪽에만 증상이 있고 새끼 손가락이나 손등에는 증상이 없다.

양손에서 모두 나타날 수 있고 밤에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진행이 되어 심해지면 엄지 손가락근육이 위축되고 기능이 떨어져 젓가락질이 서툴어지고 물건을 잘 떨어뜨리게 된다. 원인은 과도한 손의 사용과 직업적으로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질 때나, 임신, 갑상선 기능 저하증, 류마티스 또는 골관절염, 건염, 유전분증, 당뇨에서 오기 쉽다.

손목을 과도하게 부리거나 제끼면 저린 증상이 심해지는데 이는 유용한 자가진단법이 될 수 있다. 신경전도 검사, 근전도 검사로 확진을 하게 되고, 앞에 기술된 원인을 찾기위해 혈액검사, 소변검사 및 방사선검사가 필요할 수 도 있다.

치료는 우선 충분히 손목을 쉬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으로 호전이 없거나 너무 진행이된 경우는 약물치료, 주사요법, 부목이나 보조기사용, 수술적 치료법이 쓰일 수 있다. 각 치료법은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해서 치료방법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듯 손발저림의 원인은 손목의 신경압박부터 뇌졸중까지 다양하다. 면밀한 진찰과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된다면 그만큼 예후도 좋을 것이다.

/ 참편한 하신경과 원장 하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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