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점 임시 휴업 "밤 9시 이후 영업중단에 어려움 가중"

성탄절인 지난해 12월 25일 서울의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연합뉴스
성탄절인 지난해 12월 25일 서울의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연합뉴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멀티플렉스 극장 CGV 청주성안점이 지난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영업 중단에 들어갔다.

CGV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8개 지점의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새해에는 청주성안점을 포함해 4개 지점이 추가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곳은 청주성안점을 비롯해 안동, 대구칠곡, 해운대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움 때문으로 알려졌다.

청주성안길은 지난 1일부터 2월 28일까지, 안동점은 4일부터 무기한, 대구칠곡점과 해운대점은 1일부터 31일까지 영업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대학로, 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등촌, 연수역, 홍성, 대구아카데미, 광주금남로 지점이, 9월에는 인천공항점이 영업을 중단했다. 해당 지점들은 관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운영할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황이라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CGV는 설명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되며 띄어 앉기에 더해 시행하는 오후 9시 이후 영업 중단 조치는 타격이 크다.

청주 성안점 휴점으로 예매 목록에서 빠져있다.
청주 성안점 휴점으로 예매 목록에서 빠져있다.

최근 개봉한 블록버스터 '원더우먼 1984'가 간신히 영화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평일 황금 시간대인 오후 7시 이후에는 상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러닝 타임이 2시간 31분에 달하는 '원더우먼 1984'는 오후 9시 이전에 상영을 마치려면 늦어도 오후 6시 15분에는 상영을 시작해야 한다.

평소 영화관을 즐겨 찾던 한 직장인은 "코로나19에도 가끔 영화를 보러 다니긴 했지만 10명 안팎의 관객만 있었다"며 "청주성안점은 시내에 위치해 청주를 대표하는 영화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마저 영업 중단에 들어가다니 코로나19의 영향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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