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원주' 중앙선 복선전철 사업 완료
文 "광역급행철도 사업 속도 내겠다"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과 최문순 강원지사가 4일 원주역에서 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의 출발을 알리는 종을 울리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과 최문순 강원지사가 4일 원주역에서 친환경 고속열차인 'KTX-이음'의 출발을 알리는 종을 울리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중부매일 김홍민·정봉길 기자〕충북 북부권과 수도권을 1시간여 만에 연결하는 중앙선 제천∼원주 간 복선전철 사업이 완료돼 5일 정식 개통한다.

국가철도공단은 1조1천175억원을 투입해 2003년부터 17년여에 걸쳐 제천에서 서원주 간 44.1km를 복선으로 신설하는 사업을 준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제천~원주 구간에는 국내에 첫 도입되는 한국형 차세대 친환경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차량이 운행된다.

KTX-이음의 첫 운행은 무궁화, 새마을 등 일반열차(120∼150㎞/h)만 다니던 중부내륙지역에 고속철도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하고,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KTX-이음은 국내기술로 생산한 고속열차로 최고속도 260km/h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존 열차의 70%에 해당하는 저탄소 친환경 열차다.

객차마다 동력장치가 있어 가·감속 등 성능이 우수해 역간거리가 짧은 중앙선 운행에 최적의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제천~원주 구간이 복선화됨으로써 중앙선 일평균 철도용량은 52회에서 138회로 확대돼 대량수송이 보다 원활해지고, 신형 KTX 운행에 따라 청량리역에서 제천역까지의 운행시간은 현재 1시간 41분에서 1시간 6분으로 35분 단축된다.

신설되는 제천 역사(정거장)는 232억원을 투입해 지상 3층, 연면적 3천168㎡ 규모로 신설됐고, 차량 22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했다.

외관은 제천의 명소인 의림지와 청풍명월의 깨끗한 자연을 표현했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개통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원주역을 찾아 정식 운행을 앞둔 KTX-이음을 시승했다.

시승은 중앙선 원주∼제천 구간에서 이뤄졌고, 이시종 충북지사와 엄태영 국회의원(국민의힘·제천 단양) 등이 참석했다.

노선도 /충북도 제공
노선도 /충북도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이제 'KTX-이음'으로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한 시간, 안동까지는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며 "2022년 나머지 복선전철 사업까지 완공되면, 부산까지 세 시간이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고속철도 개통을 기다려온 강원도민, 충북과 경북 내륙도민들께 더 발전된 최고의 고속철도를 선사하게 됐다"며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며,수도권과 지역의 상생을 돕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애써 주신 최문순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국가철도공단과 철도공사 임직원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철도망을 확대해 국가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며 "2025년까지 70조 원 이상을 투자해 고속철도, 간선 철도망과 대도시 광역급행철도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해

충북, 세종, 대전 등 충청권 광역지자체가 추진 중인 광역철도망계획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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