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황진현 기자]220만 충남도민의 충남방송국 설립 요구에 대해 KBS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양승조 지사는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새해 첫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올해 1월 1일 조직 내 '지역신청사프로젝트팀'을 출범하고 '충남방송국 설립'을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사진>

양 지사는 "지난 8년 동안 '환황해의 중심, 더 큰 충남'이라는 내포 시대의 새로운 꿈은 차근차근 진행됐고, 그 꿈은 마침내 지난해 '충남혁신도시 지정'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KBS 충남방송국 설립은 충남혁신도시 지정 후속조치를 위해 더 큰 걸음을 내딛어야 하는 전환의 시기에 가장 큰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각계각층의 도민들이 힘을 모아 한 목소리로 KBS 충남방송국 설립을 주장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아진 충남의 힘이 또 한 번의 큰 변화를 만들어 냈다. 도민의 염원과 충남의 저력이 마침내 KBS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냈다"며 도민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KBS는 현재 전국적으로 18개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충청권에서는 대전, 청주, 충주에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양 지사는 또 "KBS는 충남방송국을 기존 전파 송출 기능의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뉴미디어시대 지역 방송국의 표준 모델로 만들겠다고 한다"며 "이제 우리 도와 KBS 본사 간 합의와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우리 도에서는 이를 보다 확실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양 지사는 KBS와 함께 할 '충남방송국 설립 프로젝트팀'을 조직·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팀은 충남방송국 설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고, 올해 안에 가시화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

양 지사는 "KBS 충남방송국 유치에 청신호가 켜진 만큼, 도민 여러분의 염원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도정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뒤, KBS에 대해서는 "충남방송국 설립에 대한 공감대를 통해 새해부터 좋은 결정을 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양 지사는 지난해 12월 21일 유태식·이상선 KBS 충남방송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대표 등과 청와대를 방문, KBS 충남방송국 설립 촉구 범도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 서명부는 지난해 11월 2일부터 12월 18일까지 47일 동안 범도민추진위를 중심으로 도내 곳곳 각계각층이 추진한 서명운동의 결과물로 총 40만 967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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