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가치로 양극화 해소… '대전형 일자리'가 해답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민 안전과 행복'을 강조하면서 시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강하고 위대한 첨단 미래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민 안전과 행복'을 강조하면서 시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강하고 위대한 첨단 미래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올해 대정시정의 핵심을 '공정의 가치와 양극화 해소'로 설명했다.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재정을 투입,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에게 맞춤형 핀셋 지원을 할 계획이다. 대전형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양극화, 빈부격차, 사회위기, 청년문제의 해결 키워드는 모두 일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지난해 오랜 숙원이었던 혁신도시 지정과 대전의료원 설립 예타 면제 확정 성과를 거둔 대전시. 허태정 시장으로부터 2021년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지난해 가장 아쉬운 점과 가장 뿌듯한 성과를 뽑는다면.

- 유성복합터미널 건립 민자 사업 무산, 중기부 세종 이전 추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장 값진 성과는 혁신도시 지정이다. 15년 넘게 끌어온 지역 숙원사업을 150만 시민과 정치권, 사회·경제단체, 언론이 함께 뜻을 모아 이뤄냈다.
 

혁신도시 지정으로 달라지는 것은.

-대전의 학생들이 올해부터 우리시 17개 공공기관과 충청권 51개 공공기관에서 지역인재 의무 채용 혜택을 받는다. 수도권 공공기관과 관련 기업이 함께 이전하면 일자리도 증가한다. 이전 공공기관들은 지역 학생들을 의무적으로 최대 30%까지 채용해야 한다.

공공기관 직원들과 가족들의 이주로 인구 및 지방세수 증가 또한 기대할 수 있다. 역세권지구와 연축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대전 혁신도시는 도시재생사업으로 연결돼 원도심 변화, 지역 경제발전을 견인할 것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KSJ 제2차한국판뉴딜전략회의에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도시, 대전'의 과학 인프라를 소개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KSJ 제2차한국판뉴딜전략회의에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도시, 대전'의 과학 인프라를 소개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공공기관 유치와 정주여건 개선 등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은데.

-큰 성과를 거뒀지만 이후,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관련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긴 호흡으로 인내하며 설득할 것이다. 대전이 과학기술과 교통의 중심지인 장점을 활용해 과학기술, 교통, 지식산업, 중소기업 관련 공공기관을 중점 유치할 계획이다. 대전은 수도권과 가깝고, 이미 정주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타 도시 대비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전역 동광장 복합2구역에는 ㈜한화건설 컨소시엄에서 9천억 원 규모의 69층 주거시설과 판매, 호텔, 뮤지엄, 컨벤션을 개발한다. 또한 대전역 서광장 서편엔 5천500여억 원을 투입해 쪽방촌을 정비, 공동주택 1천400호와 철도산업복합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삼성4구역과 중앙1구역 재개발 사업 추진으로 약 2천 여 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까지 건립되면 낙후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이다.

 

올해 시정방향과 계획은.

-대전 시정의 지향점은 '시민 안전과 행복'이다. 시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대전이 되도록 도시경쟁력을 키울 것이다. 2021년 대전은 첨단 미래도시,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시작으로 중부권 메갈로폴리스의 거점이자 모도시로서 상생·협력 기반을 다지고, 광역도시 기능을 강화해 지역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주도해 나가겠다.

대덕특구를 한국판 뉴딜의 메카로 혁신해 특구 일원에 디지털 융복합 산단을 조성하고,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저탄소형 도시·생활 인프라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가겠다.
 

25년 대전시민의 숙원이었던 대전의료원 설립 예타 면제가 확정됐다.

-신종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의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병 전담병원이 없는 대전에선 격리병상과 의료인력 확보 등의 문제점이 반복됐다. 대전의료원은 감염병 대응의 컨트롤타워 기능, 보건소-대전의료원-충남대병원으로 연결되는 공공의료전달체계 구축 의미가 있다. 양질의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빠르면 이달 중, 늦어도 1월초 국무회의에서 예타 면제가 최종 확정되면 행정절차를 거쳐서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KSJ 제2차한국판뉴딜전략회의에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도시, 대전'의 과학 인프라를 소개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KSJ 제2차한국판뉴딜전략회의에서 '인공지능 기반 지능형도시, 대전'의 과학 인프라를 소개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향후 추진계획은.

-2022년 말 설계완료와 동시에 공사에 착공,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트램이 완공되면 지하철인 도시철도 1호선과 트램인 도시철도 2호선,도시철도 3호선 기능을 하는 충청권광역철도와 BRT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공공교통 선도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환경과 교통약자를 고려한 트램은 도시재생을 통해 도시관광과 문화까지도 바꿀 수 있는 대전 미래발전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다.

도시철도 1호선의 경우 공사기간이 10년 소요된 반면, 도로 위에 레일을 설치하는 트램은 5년 정도면 가능해 상대적으로 공사로 인한 불편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시설계 과정에서 다각도로 검토해 교통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겠다.

지난해 대전과 세종의 통합을 언급했는데.

-모든 경제발전의 핵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국토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수도권 과밀화를 막고 지역 중심의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행정수도의 실질적 완성이 필요하다. 대전-세종이 협력하면 훨씬 더 효과적이고 빠르게 행정수도 위상에 걸 맞는 기반을 갖출 수 있다.

대전과 세종이 통합되면 200만 이상의 광역도시가 되고 충청권이 국가균형발전을 이끌어갈 주체가 될 것이다. 11월 3일 대전과 세종은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6개 분야 32개 협력과제를 선정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을 통해 통합 효과를 연구하고 세종시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정치권과 공감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민 안전과 행복'을 강조하면서 시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강하고 위대한 첨단 미래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민 안전과 행복'을 강조하면서 시민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강하고 위대한 첨단 미래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시민들에게 전할 이야기가 있다면.

-지난해 우리는 초유의 감염병 재난 상황을 겪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환경변화에 맞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성장 모멘텀을 강화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와 있다. 그 동안 시민의 힘으로 일궈낸 튼튼해진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2년을 도약과 비상의 시간으로 만들겠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자신감이 대전에 대한 자부심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강하고 위대한 첨단 미래도시 대전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올해도 다시 한 번 단합된 힘을 보여주시길 당부드린다. 지난 한 해 너무 고생 많으셨다. 올해는 화목한 가정 만드시고, 활기찬 경제활동을 하셔서 풍성한 한해가 되길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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