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여 휴식기 '보선' 일축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속보=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청주로 이사했다. <1월 4일자 1면 보도>

노 전 실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청주로)이사했다"면서 "당분간 쉬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한 게 없다"고 답하고 "한 달 동안 깊은 산속에 들어가 쉬겠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구랍 31일 퇴임 이후 이날까지 2천여통의 문자와 전화를 받으며 바쁘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으로 외부일정 등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노 전 실장은 지난해 서울과 청주의 아파트를 모두 처분하고, 청주 복대동에 전셋집을 마련했다.

그는 퇴임 다음날인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고의 대통령님을 모시고 일했던 지난 722일은 제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 뛰었던 모든 분들을 기억하겠다"며 "새해 건강과 평화를 빈다"고 기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가 휴식을 마치면 내년의 충북지사 선거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비서실장 재임기간 충북 출신의 정부 요직 발탁에 기여했고, 충북 예산 확보와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에도 역할을 했다.

그러나 청주지역 부동산 규제(조정지역 지정)와 경기침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에 대한 정부·여당 책임론 확산 등으로 지역여론이 그에게 무조건 호의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 전 실장이 보필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의 최측근 A씨는 이날 "노 전 실장은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를 위한 역할을 찾아서 해나갈 것"이라면서도 "휴식기는 6개월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노 전 실장이 청주 상당구의 재선거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물론 재·보선이 실시되더라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동안 지역 일각에서는 부정선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정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상당)의 지역구에서 올해 4월 재선거를 치르면 노 실장의 출마 가능성을 예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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