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판라기코리아 기자로 활동 "전 세계인이 직지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길"

인도네시아 직지 알리미 미타씨
인도네시아 직지 알리미 미타씨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인도네시아 젊은이들에게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인도네시아 기자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사인 카판라기닷컴에서 카판라기코리아 코디네이터 및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미타(30)씨다.

미타씨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가 2019년 9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한인 학생과 현지인 대학생들 약 6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한국홍보대사' 양성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만났던 인연으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2000년 초 인도네시아에 한류 열풍이 불 당시 드라마를 통해 한류 팬이 됐다는 미타씨는 "그로부터 20년 후 한국에는 케이팝과 드라마 뿐 아니라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언론회사에서 일하는 기자로서 한국은 제가 배워야할 정말 많은 흥미로운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크를 통해 한국역사를 많이 배웠다는 미타씨는 그중 가장 놀라운 사실로 '직지'에 대해 꼽았다.

"직지에 대해 알게됐을때 크게 놀랐어요. 전 세계인들이 한국 역사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라고 생각해 우리나라(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직지에 대해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직지에 대해 기사를 썼고 직지를 소셜 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직지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미타씨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한류이야기 웹진(https://www.hallyu-story.com)을 운영하고 있다.

미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지 관련 게시물을 올려 직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금속활자 인쇄술은 당시 권력자들만 소유했던 지식과 정보를 대중들에게 널리 전파해 르네상스, 종교개혁, 산업혁명, 시민혁명을 일으켰고, 이는 세계 역사에 혁명적 변화를 일으킨 사건이며, 직지는 세계 역사에서 가장 창조적이고 위대한 발명품 중에 하나라고 인정받는 '금속활자 기술'로 만들어진 책이라 소개하고 있다.

미타는 특히 미주와 유럽 등 서양인들에게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보다 앞서 금속활자 기술로 인쇄된 책이라고 소개하며, 한국은 751년 경에 인쇄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1377년에 금속활자본으로 직지를 인쇄한 나라라고 소개했다.

미타씨가 자신의 SNS에 직지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있다.
미타씨가 자신의 SNS에 직지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있다.

그녀는 "무엇보다 한국의 금속활자기술은 이웃나라 일본에 전파돼 일본의 인쇄발전에 기여했으며, 한국이 일찍부터 목판활자와 금속활자로 책을 인쇄했다는 것은 한국역사가 뛰어난 문화를 지녀온 문화 민족임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미타씨의 직지 홍보활동으로 인도네시아 한류팬의 관심을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로 전환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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