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최근 5년간 주택화재 5만7천여건 분석
920명 사망… 부주의 원인 54% 차지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1년중 1월에 주택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기 사용이 늘면서 소방시설이 잘 갖춰진 아파트에 비해 화재안전에 소홀한 단독주택에서 화재피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가 7일 최근 5년간(2015~2019년) 주택화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5년간 주택화재 총 5만7천950건이 발생해 920명이 숨지고 4천153명이 다쳤다. 주택화재는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해 1년 전체의 10.5%(6천93건)를 차지했고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역시 1월 750명으로 전체 14.8%에 달했다.
1월에 발생한 주택화재를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연립주택 같은 공동주택보다는 단독주택(다가구·상가주택 포함)에서의 피해가 더 컸다. 단독주택 화재는 5년간 3천605건 발생해 83명이 사망했고, 공동주택에서는 2천236건의 불이 나 5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발생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4.2%로 가장 많았고, 누전·전선접촉불량 등 전기적 요인 21.7%, 과열·노후 등 기계적 요인 8.6% 순을 보였다. 특히 단독주택에서는 불씨·불꽃 방치에 의한 화재가 많았고, 공동주택에서는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한 화재가 주를 이뤘다.
행안부 김종한 예방안전정책관은 "아파트에 비해 화재안전에 소홀하기 쉬운 단독주택은 주택화재경보기(단독형 화재감지기)와 가스감지기를 꼭 설치하고 집 안팎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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