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천200억원 예산에 10% 혜택 유지키로

청주페이 출시 첫날인 17일 발행 대행기관인 LH농협 청주시청출장소를 찾은 시민들이 청주페이 카드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신동빈
청주페이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시 지역화페인 '청주페이(청주사랑상품권)'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청주페이 총 발행액은 모두 1천975억원이다.

당초 100억원 발행을 목표로 시작됐지만 소비 진작을 위해 3차례의 추가 예산 확보 등으로 발행 규모를 대폭 늘렸다.

가입자도 지난 2019년 12월 17일 첫 발생 후 1년여 만에 17만 6천319명을 확보했다.

이는 시 전체 14세 이상 인구(73만6천76명) 기준 4명 중 1명이 청주페이를 사용하는 것이다.

발행액 1천975억원 중 1천767억원(89.5% 환전율)이 지역 내에서 소비됐다.

특히 정책발행(정부 재난지원금 등)은 561억원 중 555억원(98.9% 환전율)이 지역에 소비되는 등 2천536억원의 청주페이가 지역에 풀리면서 영세 소상공인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

업종별 사용현황은 일반음식점 25.7%, 유통업(슈퍼마켓, 편의점 등) 22.5%, 병의원(약국포함) 11.9%, 농축수산품 9.2%, 주유소 5.4%, 학원 5.4%, 보건위생 3.5%, 의류 2.8% 순이다.

정책발행은 유통업(슈퍼마켓, 편의점 등) 29.2%, 일반음식점 18.2%, 병의원 10.5%, 농축수산품 9.3%, 의류 5.9%, 주유소 4.5%, 보건위생 4.2%, 레저용품 3.7% 등이다.

이에 따라 유통(슈퍼마켓, 편의점 등), 일반음식점, 음식료품(농·축·수산품 등) 3개 업종에서 전체의 56.7%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의 경우 주로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결제가 이뤄져 대형마트에서 골목상권으로 소비가 옮겨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시는 올해도 침체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예산 확보된 1천200억원 범위 안에서 인센티브 10% 혜택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해에 비해 발행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행안부 건의를 통해 국비를 추가 확보해 발행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기존에는 가맹점 등록을 하지 않고도 청주페이 결제가 가능했으나 청주페이가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2020년 7월 2일 시행)의 적용을 받으면서 가맹점 등록 신청이 필수가 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맹점 등록률이 28%로 저조하다.

일단 지역여건에 맞는 계도기간 정비를 하라는 행안부 지침에 따라 가맹점 신청 접수 기간을 올해 12월 31일까지 연장해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2021년에도 10% 인센티브 혜택은 누리고 지역도 살리는 청주페이 사용으로 현명한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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