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지원·소비촉진, 투 트랙 전략으로 코로나 극복"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해였다. 2021년 신축년 새해도 코로나19와의 사투로 시작됐다. 코로나19는 블랙홀처럼 일상의 모든 것을 빨아들였다. 가족과, 이웃과 함께하는 일상이 사라졌다. 청주시는 이러한 코로나19라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지난해 미래 먹거리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전국 기초단체 최초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신축년 새해는 맞아 한범덕 청주시장으로부터 지난해 청주시의 성과와 올해 청주시가 추진할 주요 사업에 대해 들어왔다. / 편집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시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를 되돌아본다면.

예측할 수 없는 감염병의 확산 속도와 급변하는 상황에 따라 우리 모두가 한 번도 걷지 않은 길을 걸어야 했다. 또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해냈어야 했다. 감염병 확산을 막는다는 것은 살얼음판 위에서 전력 질주를 하듯 힘껏 달릴 수도 없고 최대한 조심스럽게 대응해야 한다. 코로나19로 무너진 시민들의 일상과 지역경제를 지켜드리지 못해 그저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19로 시정운영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IT, BT 등 미래첨단산업 선도 기반 마련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등 굵직한 현안사업을 추진 한 것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주시의 방역 활동 및 조치는.

청주시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해 2월 22일 이후 청주시는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감염병 확산에 대응해 왔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하게 꾸리고 드라이브 스루 선별검사 등 진단과 검사, 역학조사 체계를 조기에 완비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제일 많은 타격을 받았을 취약계층을 위해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거리두기 휴업보상금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2차례의 재난지원금 지급과 우리 마을 뉴딜사업 등으로 지역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최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급증하며 노인요양시설, 기업체, 사업장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더욱 엄중해진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 강화 특별대책 추진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여러 활동을 펼쳤는데 구체적으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추진한 것은.

청주시는 지난해 코로나19 피해를 겪은 소상공인을 위해 자금지원과 소비촉진이란 투 트랙 지원을 추진했다. 또 지역예술인, 프로그램 강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에 대해서도 생계지원금을 지원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932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융자 지원했으며 발생하는 이자의 일부를 청주시가 보전해 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했다.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소상공인, 운수업 종사자, 미취업 청년 등을 위해 147억원의 재난지원금을 지원했고 무급휴직자, 프리랜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고용취약계층을 위해 26억원의 생계지원금을 지급했다. 위축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역사랑상품권인 청주페이의 발행규모를 2천억원으로 늘리고 10%의 인센티브를 지급해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켰다.

특례시 지정 무산에 따른 향후 대응계획이 있다면.

특례시로 지정돼 도시 규모에 맞는 행정재량 확대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비록 특례시 지정은 무산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행정안전부를 적극 설득할 예정이며 성남시와 전주시 등 여건이 비슷한 도시와 적극 공조해 나갈 계획이다. 또 추가 특례를 위해서 행안부에서 지정한 조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청주시의 추가 특례 당위성에 대해서도 적극 건의해 공감대를 형성하겠다.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로 청주시에서 시행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지난 6년간의 치열한 논의 끝에 기존 준공영제의 문제점을 개선한 '청주형 준공영제 모델'을 찾았고 지난해 7월 청주시와 시내버스 회사는 청주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조례안을 9월에 시의회 통과시켜 '청주형 시내버스 준공영제'시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노선권의 확보를 통해 공영성을 높이려는 취지와 달리 재정적인 부작용이 단점으로 지적된 데 대해서 회계감사 권한의 확보와 표준운송원가의 합리적 산정 등 투명성의 제고에도 노력해 한층 진일보한 제도가 시행된다. 시내버스는 시민이 편리한 대중교통으로의 자리매김 돼야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그 첫발이 될 것이다.

최근 대기질은 시민들의 삶에 중요한 부분이다. 청주시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 방안은.

민선 7기 출범 초부터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세먼지 관리대책을 종합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미세먼지 해결 타운홀미팅 등으로 시민참여를 끌어냈으며 '미세먼지 관리 기본계획 용역'완료를 통해 지역 여건에 맞는 과학적 정책 수립 기반을 마련했다. 대기 배출 사업장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대기오염총량제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총량관리, 미세먼지 다량배출사업장 자발적 감축 협약, 소규모사업장 미세먼지 방지시설 설치지원 사업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자동차에서 발생 되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노후 경유차 저공해 사업을 중점 추진했다. 지난해 조기 폐차, 매연저감장치 부착사업으로 5등급 경유차 8천여대를 저공해 조치했으며 2022년까지 저공해 조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시정 운영 방향과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청주를 다른 도시와 구별 지을 수 있는 청주만의 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오래된 미래도시라는 청주의 정체성에 걸맞도록 무심천 동쪽은 기록문화 역사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무심천 서쪽은 지역특화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사업들이 역점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사업으로는 방사광가속기 기반구축,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시청사 건립, 중앙역사공원 조성, 문화도시 정체성 확립 등이 있다. 안심도시를 만드는 일도 빠트릴 수 없다. 대기질 개선과 자원순환 문제, 노후상수도 개선, 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 등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청주시는 2021년 새해 화두로 '다시 함께'를 선정했다. 새해 화두는 '함께 웃는 청주'라는 시정목표를 통해 늘 강조한 어울려 함께 사는 따뜻한 관계가 넘치는 도시를 지향하는 방향성과 내년도 역점사업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도 서로가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다시 함께한다면 그 어느 곳보다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런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1년 한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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