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비 늘고 내수시장 위축… 전년比 1.3~29.2% 매출 감소
현대백화점 충청점, 3천억원대 매출규모 붕괴
롯데아울렛 청주점, 지역 대형점포 중 매출감소 폭 가장 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청권 소재 대기업 유통점포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비켜가지 못하고 모두 매출이 감소했다.

11일 어패럴뉴스에 따르면 대기업이 운영 중인 충청권 내 백화점 4곳과 아웃렛 점포 3곳 등 7곳 중 지난해 중반에 개점한 1곳을 제외하고 매출이 전년보다 최소 1.3%에서 최대 29.2%까지 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입점 고객이 감소한데다 소비자들의 구매 형태도 온라인으로 급속히 변화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백화점의 경우 충청권 매출 1위인 갤러리아 타임월드점(대전)은 지난해 6천416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했지만 전년(2018년)보다 1.3% 감소한 수치다.

이번 매출 조사 대상 전국 67개 백화점 중 12위의 기록이다.

충청권내 백화점 매출 2위(전국 33위)는 현대 충청점(청주)으로 전년에 비해 11.3% 감소하면서 매출규모 3천억원대가 무너진 2천998억원으로 추락했다.

이어 신세계 충청점(천안)은 15.7% 하락한 2천362억원(전국 39위),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19.6% 줄어든 2천28억원(46위)에 머물렀다.

아웃렛의 경우 지난해 6월 개점한 현대아웃렛 대전점은 1천928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해 이번 조사 대상 33개 점포 중 12위에 올랐다.

롯데아울렛 부여점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0.3% 감소한 964억원으로 전국 아웃렛 점포 중 매출순위는 20위였다.

충청권내 대기업점포 중 매출 꼴찌는 롯데아웃렛 청주점으로 지난해 903억원(전국 아웃렛 점포 중 22위)에 그쳤다.

롯데아웃렛 청주점의 매출은 전년보다 29.2% 감소하면서 충청권에서 매출감소폭이 가장 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내수 시장이 위축된 데다가 비대면 판매비중이 늘면서 온라인 매출은 늘고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은 감소추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하반기 대전 유성구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내에 충청권 2호 점포인 엑스포점을 개점할 예정으로 충청권 백화점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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