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김종업 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기(氣) 박사

지난 번에는 음양 오행에 관해 개괄적인 설명을 드렸습니다.이제 이것이 어떻게 인간 세상에 적용되는지, 그리고 나같은 수련자들이 나를 알아가는 방법으로 어떻게 분석되는지를 함 풀어보죠. 참고로 사람을 평가하는데 이 음양으로 판단해 보면 나 뿐만 아니라 남을 알아가는데도 소중한 지혜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궁합이라고 하는 것이 이 음인과 양인의 조합을 보는 것이거든요. 남자를 양이라 하고 여자를 음이라 하지만 실제로는 남자중에서도 음인이 많고 여자 중에서도 양인이 많습니다. 제가 군 생활 할 당시 개혁위원회에서 활동했었는데, 인간을 평가하는 근무 평정서에 음인과 양인의 속성을 반영하자는 제안을 했더랬습니다. 돗자리 깔아라는 비아냥에 망신만 당했죠. 하지만 평정을 하는 사람이 태양인이라면 피 평정자는 좋은 평을 듣고 태음인이 평가하면 자신의 잣대가 음적이기 때문에 불리한 경우가 많다는 설명에 수긍하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결국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양인의 체형적 특징은 상체가 발달합니다. 어깨가 떡 벌어지고 섬세한 근육이 발달한 사람입니다. 마른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뼈는 단단하여 파워는 넘치죠. 특히 양인은 오줌을 누더라도 양이 참 많습니다. 자주 누지 못하고 한번에 많이 눕니다. 통상 성인 남자가 양인의 경우 하루 4~5회를 누죠. 7~8회가 적당하다지만 양인 중에서도 태양인은 그렇습니다. 늙으면 소변횟수가 잦아지죠. 음인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반대로 여자들은 하루 13~15회죠. 음인이기 때문에 소변횟수는 맣고 양은 작습니다. 체형적으로 상체가 발달하고 하체는 약합니다. 음인은 반대로 하체가 발달하고 상체는 약합니다. 피부는 매끄럽고 보들보들한 것이 음인의 특징이죠. 여자들이 피부가 곱다고 하는 것은 음기운이 강할수록 뽀얀 피부에 맨들맨들합니다. 더불어 엉덩이가 발달하고 하체가 튼실하죠. 옛 어른들이 며느리 볼 때 자손 생산 능력을 판단활 때 엉덩이와 하체를 본 이유가 얼마나 음 기운이 잘 되어 있느냐를 체질적으로 본 때문입니다. 음의 근본 속성은 얼마나 잘 받아들여 잉태와 양육을 하느냐가 기본이거든요. 양 기운은 언제나 발산입니다. 쉽게 말해 나누고 베풀고 퍼 주는 기운이죠. 그래서 남자가 물에 빠져 죽으면 언제나 엎드린 자세이고 여자는 누눠 있는 자세로 수면에 떠 있습니다. 받아들일 속성이 몸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죠. 양 중에서도 거대한 양의 기운을 태양이라고 하죠. 언제나 주기만 할 뿐, 많고 적고는 받아들이는 음의 자세에 따라 선택적일 뿐입니다. 음 중에서도 거대한 음은 달입니다. 스스로는 빛을 내지 못하되 받아들여 재생산 해 내는 에너지..달이죠. 태음입니다. 그래서 여자는 달의 기운에 몸이 변화합니다. 여자의 생리를 월경이라고 한 것은 음의 기운변화가 몸으로 작용한다는 법칙을 설명한 단어입니다.

기질적인 면에서 보면 양인은 덜렁거리고 치밀하지 못한 반면, 직관과 포용력이 뛰어 납니다. 사회학 공부는 잘 하지만 수학이나 과학분야는 약합니다. 음인은 분석적인 면이 강하여 치밀하고 매사에 조심성이 많죠.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가며 의심이 많습니다. 실수가 없죠. 반대로 양인은 실수도 많고 헤헤거리며 덜렁댑니다만 판단력과 직관력이 뛰어나 추진력과 저질러 놓고 보는 성향이 강합니다. 대신 분석력이 약해 손해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자, 이쯤되면 궁합이 이해되시죠? 양인과 음인의 조합이 이상적인 궁합입니다. 남녀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의 조직도 지휘관은 양인이, 참모는 음인이 해야 이상적인 궁합입니다. 동업을 한다면 상대방의 기질과 내 기질이 상호 보완적이면 실패할 확률이 많이 줄어들죠.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김종업 기(氣)박사·한국정신과학학회 상임이사

사장이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력으로 밀어 붙일 때 보좌하는 참모가 치밀하게 분석하여 실수를 줄이는 조합, 이상적인 형태입니다. 남편은 항상 덜렁대고 밖으로 돌아다녀도 아내가 집에서 세밀하게 분석하고 살림을 꾸려 나가는 음양의 조화, 바로 이런 삶이 우리네 인생의 조화로움입니다. 다음에는 오행의 기운과 몸 건강에 대해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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