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입장 밝히면 대상 확장 적극 논의
1조 규모 펀드 조성·대전천 하상도로 철거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언급 시기상조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세종 통합 제안 배경과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완성을 위한 대전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세종 통합 제안 배경과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완성을 위한 대전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국제 경쟁력을 갖춘 행정수도 위상과 역할을 위해선 대전과 세종이 통합되어야 한다. 실질적이고 능동적인 행동력 발휘를 위해 경제통합을 넘어서는 조직 통합이 필요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대전·세종 통합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허 시장은 13일 열린 신년 브리핑에서 대전과 세종의 통합 제안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대답했다.

통합의 대상을 충남까지 확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전과 충남은 하나였지 않나. 충남도에서 긍정적 입장 갖는다면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선 지자체간 협의와 미래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만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대전도시철도1호선 세종 연결,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건설 등 지역 간 단일생활권 교통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세종 간 경제자유구역 지정, 초광역 통합경제권 형성 노력도 지역주도 성장을 위한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의 일환이라고 부연했다.

혁신성장과 균형발전을 위한 5개 역점사업도 발표했다.

'행복 대전'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드림타운 1만호 공급, 돌봄 공백을 없애기 위한 사회서비스원의 종합재가센터 5개 자치구에 설치(~2024년), 국공립 어린이집 100개소 조성 계획을 밝혔다.

2025년까지 대전시 79개 모든 동에 주민자치회 운영, 주민참여 예산 500억 원 및 온통대전 기능 확대를 통해 시민이 주인되는 대전을 만들겠다고도 역설했다.

또한 2025년까지 15만개 일자리를 만들고 같은 기간 대전형 뉴딜펀드를 1조원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대전천의 하상도로를 철거하고 '천개의 도시숲'을 조성해 "맑은 물, 푸른 숲의 대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관련해선 정부가 청사재배치 효율화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대전시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달 안에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안다. 국무총리실에서 최종안이 나오면 정치권과 협력해 대전시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요구를 하겠다"

대전의료원 건립방식을 민간투자방식인 BTL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전국 34개 공공의료원 가운데 16곳이 흑자, 18곳이 적자 운영되고 있고 적자규모는 11억 원 내외로 파악하고 있다. 우려가 많은데 위치나 조건을 봤을 때 대전은 적자가 날 구조는 아니라고 본다. 병원 운영의 공공성과 효과성을 위해 재정사업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전략과 관련해선 대상 기관 언급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했다.

"대전이 유치하고 싶다고 해서 유치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정부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시즌2를 언제 할 것인지 규모와 방식을 우선 결정해야 한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면 조건을 제시할 것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세종 통합 제안 배경과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완성을 위한 대전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세종 통합 제안 배경과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완성을 위한 대전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허태정 시장은 "이제는 그동안 노력해온 민선7기 사업들이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며 "시민들이 현안 사업들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공정과 상생, 포용의 가치를 정책에 담아 민생현장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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